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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고삐 죄는 애경산업
범찬희 기자
2021.04.19 08:13:03
비(非)색조 키우고, 중국선 포스트 코로나19 조기 대비 착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고, G2(미국‧중국) 지역에서는 '루나'와 '에이지투웨니스' 등 대표 브랜드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메이크업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터라 애경산업이 과연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을 통해 2111억원의 매출과 13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7% 줄었고, 영업이익은 72.7%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6.3%로 같은 기간 7.9%포인트 하락했다.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면세 판매가 줄어든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가 색조에 맞춰져 있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메이크업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해 시장환경 역시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긴 했지만 보급 지연으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해외여행길은 막혀 있고, 재택근무 비중 역시 여전히 높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애경산업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일굴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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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애경산업의 주요 화장품 매출처인 홈쇼핑 채널사들이 색조 화장품 방송 기획을 지양하고 있는 부분도 실적 개선이 요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 애경산업은 현재 에이지투웨니스의 방송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루나는 홈쇼핑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애경산업은 이에 국내외 시장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비(非)색조 브랜드를 키워 화장품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연말 선보인 약쑥 마스크팩 '본결'의 후속 상품을 내놓을 계획인데, 이는 쑥잎 원물 등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선보인 기초 화장품 브랜드 '플로우'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데다, 이듬해 출시한 '소소풀'이 조기 철수한 까닭이다. 이외 헤어케어 브랜드 '딥스'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달리 K뷰티 선호도가 여전한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의 경우 무엇보다 체험이 중요한 까닭이다. 이에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인 '프로야'(Proya)를 교두보 삼아 소비자 접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 에이지투웨니스에 이어 루나까지 아마존에 입점시키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애경산업은 컨실러, 립 스테인, 아이라이너, 팩트 등에 한정된 상품 구색을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선보경 전무를 지난해 12월 영입했다. 선 전무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아이오페 BM(브랜드매니저)과 네오팜 마케팅팀 부문장으로 재직한 뒤, CJ올리브영에서 '라운드어라운드''웨이크메이크'와 같은 PB(자체브랜드) 기획과 마케팅 등을 총괄한 '뷰티통'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부터 화장품 사업을 진두지휘할 담당 임원이 새롭게 선임되면서 분위기를 많이 쇄신됐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실적 개선 노력을 하겠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니 만큼 미국과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K뷰티에 대한 이 지역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투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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