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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호출…셈법 복잡한 삼성전자
류세나 기자
2021.04.12 13:32:31
차량용반도체 내주고, 세제혜택 확보?…미중 패권전쟁 속 눈치보기 치열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주최로 열리는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표면적으론 반도체 품귀 사태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게 회의 취지지만, 실질적으론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반도체 패권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깊게 깔려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삼성전자가 바이든 정부의 '러브콜'에 어떤 화답의 결과물을 내놓을지에 쏠려 있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반도체와 공급망 복원에 대한 화상 CEO 회의(서밋)를 주재한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도 자리한다. 


참석 기업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구글 모회사 알파벳, AT&T, 커민스, 델 테크놀로지, 포드, GM, 글로벌 파운드리, HP, 인텔, 메드트로닉, 마이크론, 노스럽 그러먼, NXP, PACCAR, 피스톤그룹,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 스텔란티스 등 19개사다. 국내기업 중 초청받은 곳은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뿐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이 회의에서 자국 내 투자 확대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 참석대상부터 노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이 공개한 19개 초청 기업 중 11개사가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회사다. 회의주재도 국가안보회의, 국가경제위원회가 맡았다는 점에서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보는 미국 정부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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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빅3는 물론 독일과 일본 기업들 모두 공장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일시 셧다운에 들어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안과 내연기관의 전기차 전환 추세 등이 겹치면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을 부추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텍사스 한파로 오스틴 지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고,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대만 물 부족 사태로 대만 TSMC 공장 가동 차질 등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시장에서는 전세계 완성차 생산 차질이 하반기까지 190만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입는 매출 손실액이 약 606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가 회복세에 접어든 미국 경제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측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심하고 있다. 고위 임원들은 주말도 반납하고 사무실에 나와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바이든 정부가 오스틴 공장에서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 달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해당 공장에서 테슬라 등에 납품하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 차량용 반도체 제품은 수익성이 높지 않고, 고객사별 요구사항을 세밀하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은 그간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삼성전자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삼성은 미국 공장 증설을 두고 텍사스 주정부와 협상을 진행중인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500억달러(약 56조원)를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한 터라 시기적으론 삼성에 좋은 때다. 


다만 삼성은 미국 공장 외에도 현재 중국 시안의 1·2공장 투자 마무리 단계에 놓여 있는데,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미국과 함께 글로벌 주요 2개국으로 떠오른 중국 역시 추가 투자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긴 하지만 지금이 미국의 세제 혜택 등을 받기 좋은 기회라는 점에선 파운드리 증설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삼성이 추가 투자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경쟁사인 TSMC, 인텔이 더 큰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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