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모처럼 이익 성장...유지가 관건
①내식 수요확대 반사이익에 사상최대 실적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굽네치킨 가맹본부 지앤푸드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년간 이렇다 할 치킨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나 배달시장이 급성장한 덕을 보며 모처럼 이익반등에 성공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앤푸드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977억원, 166억원으로 집계돼 두 항목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85.4% 각각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47.4% 증가한 8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종전 최대치(2017년 104억원)를 경신하진 못했다. 영업외비용에서 60억원 가량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실적개선 요인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전염병 우려가 커지면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에 배달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덕을 본 것이다. 당장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은 94.4%에 달한다. 여기에 치킨은 배달앱 내 카테고리 가운데 주문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이다 보니 지앤푸드를 비롯한 치킨프랜차이즈 다수가 재미를 보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매출 외 측면에서도 지앤푸드에 도움이 됐다. 시장이 호황기를 맞다보니 지앤푸드가 판매비와 관리비에 속하는 마케팅비용을 줄이면서도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지앤푸드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보다 3배 이상 컸던 것은 매출이 27.4% 증가한 가운데 판관비 지출액 증가율이 9.3%에 그친 영향이 적잖았다.


지앤푸드로선 이번 실적반등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만한 상황이다. 지앤푸드는 2013년에 출시한 '고추바사삭'을 현재도 최일선 메뉴로 꼽고 있을 만큼 신제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지앤푸드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2017년 14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24억원 8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지난해 배달시장 확대 덕이 아니었다면 지앤푸드의 실적 반등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란 반응도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 신메뉴를 좀처럼 내놓지 못한 가운데 피자나 사이드메뉴에 집중한 전략이 큰 반향을 못 일으켜 지앤푸드가 애를 먹어왔다"며 "이 때문에 조만간 업계 4위 자리도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시장이 호황을 맞은 덕에 이러한 우려를 일부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심사는 지앤푸드가 전염병 영향력이 약해질 올해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지에 쏠리고 있다. 일단 지앤푸드는 지난달 3년 만에 치킨 신메뉴인 '굽네 양념 히어로 치킨'을 선보인데 이어 상반기 중 새 피자 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들 신제품 효과가 어느 정도로 발현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랜차이즈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험적인 메뉴가 아니라면 통상 신제품 효과가 최소 한 달은 간다"면서 "'오픈발'을 어느 정도로 유지할 지, 신메뉴가 고추바사삭 등 굽네치킨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지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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