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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정희석 형제 교통정리 밑그림은
김현기 기자
2021.04.21 08:00:21
③ 차남 정희석 일양바이오팜 지분 매수 재시동…계열 분리 신호탄되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일양약품 오너가 2세 정도언 회장은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두 형제간 '교통정리'는 3세 승계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까지는 장남 정유석(47)씨가 일양약품 부사장직을 맡으며 경영권 승계 1순위임을 알리고 있다. 주력회사인 일양약품 지분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차남 정희석(43)씨는 일양약품 자회사 일양바이오팜(비상장)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확실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정희석 대표가 경영하는 일양바이오팜은 일양약품의 신약 '놀텍'과 '슈펙트'를 비롯해 총 100여개 약품의 제조를 담당하는 CMO(의약품위탁생산) 기업이다. 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액은 109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내려갔으나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희석 대표는 지난해 일양바이오팜 지분을 다시 취득, 자신의 영역 구축에 나섰다.


사실 정희석 대표가 일양바이오팜 지분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10월 일양약품 지분율 100%로 세워진 일양바이오팜은 이듬해 지배구조가 바뀌어 일양약품의 또 다른 자회사이자 IT기업인 칸테크가 지분 45%, 정희석 대표 등 오너가 3명이 지분 55%를 소유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희석 대표는 지분 확보는 물론, 형 정유석 부사장과 함께 이 회사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경영에도 깊숙하게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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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양바이오팜은 2013년 말 자산 79억원, 부채 191억원, 누적 결손금 11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가는 등 단시간 내 총체적 경영난에 빠졌다. 정 대표는 이 때 지분 관계를 청산했고 "오너가 경영 부실을 일양약품으로 떠미는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 일양약품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일양약품은 2014년 대여한 채권을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일양바이오팜 지분을 전량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 뒤 경영 정상화를 모색했다.


일양바이오팜은 이후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나갔다. 2년 전 2019년엔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경영 부실 위험에서 거의 벗어났다. 일양바이오팜이 정상 궤도 진입하자 정희석 대표는 지분 확보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는 지난해 일양약품이 전량 갖고 있던 일양바이오팜 지분 중 20%를 사들여 영향력 회복에 나섰다.


제약업계에선 일양바이오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오너가 3세 교통정리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 일양바이오팜이 실적을 쌓아 독자 경쟁력을 확보할수록 정희석 대표도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확대하고, 이후 일양바이오팜의 IPO 및 오너가 계열 분리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희석 대표의 일양약품 지분율이 0.02%(4362주)에 불과한 반면, 형인 정유석 부사장이 일양약품 지분율을 현재 3.96%에서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는 점도 '정유석=일양약품, 정희석=일양바이오팜' 공식을 뒷받침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안국약품과 안국건강을 각각 경영하는 어진과 어광 형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이사를 각각 맡게 된 서진석, 서준석 형제처럼 정유석, 정희석 형제도 회사를 나눠 맡는 식으로 교통정리를 이뤄나갈 가능성이 크다. 일양바이오팜의 성장이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양약품 관계자는 "일양약품은 완제품을 오랜 기간 생산하는 핵심 기업이고, 일양바이오팜도 CMO를 하는 중요한 회사이다보니 (두 형제가)관여하고 있으나 서로 역할을 구분하고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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