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위기 속 '선택과 집중' 전략
③ 작년 지분법이익 700억원대…지속여부 '불투명'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코오롱이 지난해 종속회사의 지분법손익을 흑자로 돌려 놓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 계열사들의 ▲적자 사업 철수 ▲주력 사업 호황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분법손익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총 726억원이다. 전년동기(마이너스 279억원)와 비교하면 약 1000억원 가량 늘어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분법손익이 급증한 배경은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코오롱은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발생하는 지분법손익 규모가 83억원 남짓이었으나 작년 기준으론 787억원에 이른다. 사실상 코오롱의 지분법손익 대부분이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발생한 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분법손익이 급증한 까닭은 뭘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나일론 원사 사업을 정리하면서 확보한 자금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된 영향이 커 보인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작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0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9% 급증했다. 나일론 원사 사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산하의 코오롱머티리얼이 영위해 왔으나 매년 2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내던 부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6월 말부터 원사 사업 영업을 공식 종료한 상태다.



또 다른 주력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도 지분법손익 개선에 한 몫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에도 MTPC중재 관련 결과에 따른 기술수출액 반환금(264억원)이 회계에 반영되면서 적자를 낸 상태다. 다만 주력 사업인 케미컬 부문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가 절반 가량 줄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지분법손실 9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동기(마이너스 190억원)대비로는 100억원 가량 손실폭이 줄면서 개선된 모양새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매년 순손실을 내며 코오롱의 지분법손익에도 악영향을 주던 업체다. 다만 지난해엔 코오롱이 보유한 코오롱티슈진의 투자자산 가치가 인보사 관련 이슈로 전량 손상처리된 탓에 지분법손익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코오롱의 지분법손익이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속회사 및 관계사의 지분법손익은 연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분법 평가이익을 적용받는다. 최근 몇 년간 손실을 내 오던 코오롱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선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눈 여겨 볼 점은 올해부터다. 코오롱의 주력 계열사들이 지난해 내부정비 등을 거쳐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분법손익 규모도 지속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코오롱티슈진이란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한다는 점은 코오롱이 풀어야 할 과제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상장폐지 이슈에 휘말려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오는 12월 17일까지 개선 기간을 거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들여다 볼 예정이다. 만약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를 면할 경우, 코오롱의 손상처리 된 투자자산도 환입될 예정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코오롱의 지분법손익 평가 측면에선 마이너스가 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573억원 가량이지만, 인보사 사태로 민형사 소송 비용 및 임상 관련 비용 등으로 자금여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라며 "특히 매년 적자를 내면서 현금흐름도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티슈진이 다시 코오롱 연결실적에 포함될 경우 결국 지분평가에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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