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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IPO, 외국 주관사 역량 '시험대'
전경진 기자
2021.04.15 08:44:24
청약 기여도 의문·대형 딜 배제 '속속'…양질 해외 기관 모집 통해 실력 재입증 '과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이 시작된 가운데 외국 주관사들의 해외 모객(세일즈) 역량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외국 증권사들의 IPO '기여도'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싹트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 증권사들이 시장내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SKIET IPO 때 양질의 해외 기관들을 대거 청약에 참여시키는 등 실력을 재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IET는 1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9영업일간 해외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은 22~23일 양일간 진행된다. 해외 기관 세일즈는 JP모간(대표 주관사)과 크레디트스위스(CS, 공동 주관사)가 맡는다. 국내 기관 모집은 미래에셋증권(대표), 한국투자증권(공동)이 책임진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중인 SKIET의 공모주식 수는 총 2139만주다. 이중 국내외 기관으로 배정된 물량은 최대 75%(1604만25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을 기준으로 한 목표 시가총액은 7조4862억원이다.


업계에서는 JP모간과 CS가 대규모 해외 모객에 성공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국내 IPO 시장내 외국 증권사들의 기여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 IPO 성사를 위해서는 외국 증권사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업계 '상식'마저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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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외국 증권사는 해외 기관들의 청약 참여를 독려하는데 강점을 보일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외국 증권사들이 주관사로 참여한 대형 IPO의 해외 기관 청약률은 기대를 밑돌았다. 예컨대 SK바이오팜의 경우 IPO 대표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그런데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딜 로드쇼(DR·투자설명회)까지 진행했음에도 최종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해외 기관 청약 비중은 전체 2.5%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외국 주관사 '무용론'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형 IPO의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는 외국 증권사들이 원천 배제되는 일이 속속 나타나는 이유다. '조' 단위의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대형 IPO임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렌탈, 카카오페이지 등이 주관사단에 외국 증권사를 포함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IPO를 단행, 국내 증권사만으로 해외 모객까지 성황리에 마치는 성과까지 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기관 중 무려 20%(청약 수량 기준)가량을 해외 기관으로 채운 것이다. IPO 업계 외국 주관사 '무용론'에 불씨를 더욱 지핀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형 IPO에는 외국 증권사가 해외 모객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업계 인식이 있었다"며 "최근 국내 증권사만으로 구성된 주관사단이 국내외 기관 모객을 성황리에 마치는 일도 생겨나면서 외국 증권사를 굳이 주관사단에 넣어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외국 증권사들이 시장 내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SKIET의 IPO를 통해 해외 세일즈 역량를 재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IET IPO의 경우 공모 규모(청약 규모)만 2조246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IPO다. 초대형 IPO인 만큼 수요예측 때 해외 기관들의 참여율을 높여 청약 흥행에 일조한다면 최근 불거진 세일즈 역량에 대한 불신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불신 해소를 위해서는 이번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해외 기관 면면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북미와 유럽 투자자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외국 주관사들이 SKIET 수요예측에 노르웨이 중앙은행, 네덜란드 공적연금 등 일명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해외 롱펀드들을 대거 참여시킨다면 위상 회복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IPO 기업들의 경우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이를 보완해줄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들을 주주로 모집하기를 바라는 편"이라며 "외국 주관사들이 IPO 과정에서 해외 롱펀드들을 대거 주주로 유치해낸다면 최근 흔들리는 위상을 회복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공모전 지분율 90%)에서 소재 부문이 물적 분할되며 설립됐다. 2차 전지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FCW)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 순이익 882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공모전 지분율 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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