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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證, 호실적에도 신용도 제자리 이유는?
조재석 기자
2021.04.15 08:43:52
경쟁사 그룹 대비 우발 부채 '2배'...신평사 "개선 미흡 시 크레딧 하락 가능성 남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1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최근 자기자본 1조원 규모 중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깨를 나란히 했던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신용등급 개선에 성공하며 우량등급 반열에 올라섰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우발부채 관리에 실패한 탓이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중형 증권사의 위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자기자본 1조원 수준의 중형 증권사들은 IB(투자은행),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자기매매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과 신용등급 개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중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승 릴레이는 교보증권이 스타트를 끊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 3사로부터 신용등급을 1노치(Notch) 상향 조정 받으며 'AA-' 등급에 올라섰다. 자본규모가 유사한 현대차증권(AA-)과 유안타증권(AA0)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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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올라선 중형 증권사들은 ▲수익성 개선 ▲사업기반 확대 ▲리스크 감소 부문에서 균형을 이뤘다.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은 모두 지난해 IB, 자산관리(WM), 브로커리지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규모를 확충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기반을 넓혔다는 점도 유사하다.


경쟁 증권사와는 다른 신용평가업계의 평가에 하이투자증권은 볼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사상 최초로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 연초에는 2000억원 유상증자로 '1조 클럽'에 입성하며 우량등급 증권사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지만 기대와 달리 등급 제고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하이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발부채가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한 133%에 달했다. 자산 위험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우발부채는 지난 2019년 4분기(118.9%)보다 10% 넘게 늘어난 것이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하이투자증권의 지속적인 우발부채 상승은 업계의 흐름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은 2015년 3월 말 자본 대비 우발부채는 249.6%으로 중소형 증권사 중 선두를 달렸지만 작년 9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7636억원(62.0%)까지 감소했다. 2020년 기준 중형 증권사의 우발부채 평균(70.6%)을 밑도는 수준까지 리스크를 관리한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도 1조원에 달했던 우발부채를 꾸준히 개선시켜 2020년 자본 대비 60.6%까지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익명의 신평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높아지며 증권사들에게는 두드러진 실적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능력이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면서 "앞선 증권사들은 위험 익스포져를 낮추는 과정에서 수익성 개선까지 성공했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여전히 높은 우발부채 비율을 유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신평사 고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가 경쟁사 대비 높은 상태"라며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파생결합증권 등의 문제가 터져 나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위험자산의 비중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총 우발채무 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부동산 PF 관련 채무의 경우 원활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부동산 PF 우발부채 비율은 85%까지 낮추며 금융당국의 기준을 맞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PF 채무보증 비율을 부동산채무보증비율로 규정하고 최대 100%로 제한키로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되 시공사 선정에 유의하며 외부 충격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부동산 PF 수주 시 철저한 주택담보대출(LTV) 기준 적용과 A등급 이상의 믿을 수 있는 시공사, 신탁사를 고려한 담보물 확보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외부적인 충격 발생 시에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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