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품는 엠투엔, 어떤곳?
서영민씨 지난해 유증 참여…"관련 이슈 PT 때 소명"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엠투엔이 예상대로 신라젠 M&A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바이오업계에선 엠투엔이 국내 3위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어 자금 매력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엠투엔이 갖고 있는 '범 한화가' 이미지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한다. 엠투엔의 실질적인 오너인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고, 특히 김 회장 부인인 서영민 씨가 지난해 엠투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이다.


엠투엔의 최대주주(지분율 27.31%)는 해운업 비상장사인 디케이마린인데 서홍민 회장은 디케이마린 전체 지분의 85%를 갖고 있다. 나머지 15%는 형 서수민 씨 지분이다. 아울러 엠투엔의 2대주주는 서홍민 회장 자신으로 지분율은 17.86%다. '서홍민→디케이마린→엠투엔→리드코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홍민 회장이 서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서영민 씨의 엠투엔 유상증자 참여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엠투엔은 지난해 8월 사명을 기존 디케이디앤아이에서 엠투엔으로 바꿨고, 사업 목적에도 바이오 사업을 추가했다. 디케이디앤아이는 그동안 철강제품 제조에만 전념했으나 사업다각화 첫 신호탄으로 바이오를 선택한 것이다.



엠투엔은 사명 변경 직후, 지분 100% 자회사 엠투엔바이오를 세우고 미국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GFB를 인수했다. 그리고 한 달 뒤 서영민 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엠투엔은 지난해 9월21일 제3자 배정형식으로 신주 11만6428주를 발행, 1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고, 이 때 신주를 취득한 이가 바로 서영민 씨였다.


엠투엔은 서홍민 회장이 서영민 씨의 남동생이란 점에서 오랜 기간 한화그룹과 사돈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분 관계를 맺기는 서영민 씨의 지난해 유증 참여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말 엠투엔 사업보고서에 따른 서영민 씨의 지분율은 0.52%에 불과하지만 그의 지분 취득 자체로도 엠투엔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상당히 달라졌다.


사실 엠투엔이란 회사 자체는 현금을 넉넉하게 갖고 있는 곳이 아니다.


신라젠은 지난해 11월 5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 신규 최대주주 지분율 15% 이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이를 새 주인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엠투엔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약 98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오는 20일 납입 예정인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합쳐도 마지노선인 500억원에 약 100억원 가량 부족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다만 리드코프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27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서홍민 회장 개인의 자금 동원력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신라젠 M&A 최종 성사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신라젠 입장에선 서영민 씨를 연결고리 삼은 한화 오너가의 직·간접적 지원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엠투엔 측이 (한화가 관련 및 자금 논란 등)여러 이슈와 관련해서 M&A 프레젠테이션 때 모두 소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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