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3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으나, 투자한 가상자산의 시세가 높아지며 평가이익은 상승했다.
코빗은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각각 2019년 129억원 적자, 2018년 45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매출액은 소폭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억원과 86억원 적자로, 지난해 매출액은 38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적자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가상자산 시세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코빗이 보유하거나 투자했던 가상자산의 평가차익이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당기순이익에 포함되는 코빗의 지난해 가상자산 평가이익은 13억 8827만원으로 전년도 8억 5597만원 대비 62%가량 늘었다. 종류별로 비트코인(BTC) 60.925개, 비트코인캐시(BCH) 106.924개, 이더리움(ETH) 2717.104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제 3자에 가상자산을 대여하여 수익을 얻는 투자가상자산평가이익은 104억 9785만원으로 전년도 5억 7698만원에 비해 1719% 증가했다. 회사의 투자가상자산은 비트코인 136억 1487만원, 비트코인캐시 1억 2112만원, 이더리움 6억 2252만원 등이다.
한편 코빗은 2020년 1월 직원 규모가 40명 수준이었으나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나타내면서 인원을 확충해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80여 명까지 늘어났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2019년부터 2년간 이어진 기업 체질개선에 지난해 4분기 가상자산 시세 호황이 맞물려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며 "올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연초부터 가상자산 시세가 꾸준히 상승 중인 만큼 가상자산 상장도 확대하고 웹2.0 오픈 등을 비롯한 콘텐츠 차별화로 대고객 접점을 늘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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