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호실적을 이어오던 오리온이 지난달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인 반면, 효자 역할을 해왔던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까닭이다.
오리온은 지난 3월 연결기준 1740억원의 매출과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59.3%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12.1%로 같은 기간 12.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달인 2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2% 늘었고,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다.
올 3월 실적이 지난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동월에 비해 악화된 이유는 중국과 베트남의 부진이 주 요인이다. 실제 3월 기준 오리온의 국내 매출액의 경우 6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7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매출액(781억원)과 영업이익(70억원)은 각각 33.6%, 81% 급감했다. 아울러 베트남 역시 매출(186억원)은 3.6%, 영업이익(11억원)은 67.6% 줄었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에서 오리온이 이 같은 실적을 받아든 이유는 지난해와 올해 춘절 시점 차이도 있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 열풍이 사그라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환율 문제와 원부자재 비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올해 같은 기간 분명 성장했다"며 "1월과 2월 실적 역시 예년보다 좋았던 만큼 올 1분기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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