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95조 코인베이스', 빗썸 M&A 영향은
거래량 급증·코인베이스 상장 등 변수 이어져…해외 IPO·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 제기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0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가 지난 14일 첫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주당 328.28달러로 나스닥이 제시한 가격(reference price)인 주당 250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시가총액은 858억달러(약 95조원)에 달한다.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의 기업가치가 형성되면서 빗썸코리아(이하 빗썸) 인수합병(M&A)에도 기준점이 마련됐다. 가상자산의 거래량과 가격의 변동성이 큰 탓에 빗썸 매도자와 원매자 간 기업가치에 대한 괴리는 상당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2억8000만달러(1조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손실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매출을 덕분에 코인베이스는 2020년에 무려 3억2230만달러(36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빗썸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5억원과 1492억원에 달한다. 빗썸의 매출은 코인베이스보다 현저하게 낮지만, 이익률은 훨씬 높은 셈이다.


코인베이스와 빗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더욱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가상자산 거래량이 역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빗썸이 1분기에 벌어 들인 돈이 자그마치 4000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순이익은 8억달러(89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빗썸의 몸값은 2조원 전후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야기는 달라졌다. 가상자산 거래 폭증과 코인베이스 상장 등 새로운 모멘텀이 빗썸 M&A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의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빗썸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M&A 과정에서 여러 이유로 인해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게 되면, 거래는 성사되기 어렵다"며 "특히 빗썸처럼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면 매도자 측은 수익을 향유하며 매각 타이밍을 늦추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급변한 만큼 빗썸의 주주들도 전략 변경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M&A뿐 아니라 해외 IPO나 일부 지분 매각 등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물론 다른 고려 사항도 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빗썸은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규제 리스크의 성격도 다르다. 미국은 대체거래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뚜렷한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채 부작용을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투기적인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아 폭락 가능성과 규제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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