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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IPO, 공모주 인수 경쟁 '치열'
전경진 기자
2021.04.16 09:00:17
주관사단, 최대 800억 수수료 배분…대표·공동 지위 막론, 딜 기여 따라 공모주 차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4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관사들 사이에서 공모주 쟁취전 벌어지고 있다. 크래프톤이 대표 및 공동 주관사들에게 IPO 기여도에 따라 공모주 인수 물량을 차별없이 배분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공모주 인수 비율에 따라  총 800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차등해 배정받기 때문에 증권사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형국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빠르면 6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는 이미 지난 8일 신청한 상태다.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NH투자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공동주관사로 IPO에 참여한다.


크래프톤은 20조원의 상장 시가총액이 거론되는 초대형 IPO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 5563억원)에 동종업계 PER 35배를 적용한 몸값이다. 시가총액의 20% 수준에서 공모주 수량이 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규모 역시 4조원대에 달하는 빅딜이 될 전망이다.


초대형 IPO인 만큼 주관사단의 인수 수수료 수익도 역대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모규모가 4조원이라 가정하고 평균 수수료율 2%를 적용하면, 주관사 5곳은 총 8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나눠 가지게 된다. 증권사별로 공모주 인수 비율이 10%만 차이나도 80억원가량의 수수료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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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업계에서는 크래프톤 IPO 주관사단 사이에서는 공모주 인수 비율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욱이 최근 크래프톤은 증권사들에게 대표 및 공동 주관사 지위와 관계없이 IPO 기여도에 따라 인수비율을 확정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사가 증권사간 치열한 공모주 인수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가장 속이 타는 곳은 유일한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다. 인수 비율에 따라 최대 120억원의 수수료 수익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컨대 통상 IPO 딜에서 대표 주관사는 전체 공모주식 중 최대 40%를 인수해가는 편이다. 이에 예상됐던 인수 수수료 수익은 최대 320억원이나 됐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5곳의 증권사가 25%씩 균등하게 공모주를 인수해간다고 가정하면 수수료 수익은 200억원으로 급감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입장에서는 전체 공모주 중 최소 30~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라며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당초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기대했던 수수료 보다는 다소 적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비율을 놓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각축전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온다. 나머지 외국 주관사들과 달리 두 증권사는 국내 리테일 영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공모주 배정 물량이 많을 경우 이를 활용해 타 사업부문의 수익 증대까지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증권사는 일명 IB 연계 영업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우선 개인투자자가 크래프톤의 IPO 청약 참여를 위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할 경우 위탁매매 사업 신규 고객 확보라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또 이들 일반 청약자들에게 자사 상품을 권유해 판매하는 식으로 자산관리(WM) 수익 증대도 꾀할 수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증권사간의 IPO 기여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공모주 흥행에는 더 유리한 상황을 맞은 모습"이라며 "초대형 IPO를 진행하는 만큼 주관사단의 보다 적극적인 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한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사다. 2015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옛 지노게임즈)'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2017년 3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매출 비중 약 80%)는 전세계에서 흥행한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순이익 5563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의장(지분율 16.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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