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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향후 M&A 전략은
설동협 기자
2021.04.16 13:00:18
SKT 신설회사, 국내 반도체 지분 투자 나설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 이후 신설회사(투자)와 SK㈜의 합병을 하지 않기로 못박으면서, SK하이닉스의 '신분 상승'도 없던 일로 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기존 그대로 SK의 손자회사로 남게되면서, 향후 인수합병(M&A)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존속회사'와 투자 전문사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 존속회사는 기존의 통신사업을 하면서 자회사로 SK브로드밴드 등을 두며, 신설회사는 자회사로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ICT 계열사를 두게 된다.


시장에선 당초 SK텔레콤이 신설회사를 그룹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SK하이닉스가 그룹 지배구조상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인수합병(M&A)에 제한이 많았던 탓이다. 이에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을 통해 SK하이닉스를 기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시켜 적극적인 M&A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분할의 주 목적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SK텔레콤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을 우려해 "신설회사와 SK의 합병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SK하이닉스의 직접적인 M&A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현금 유동성이 위축된 것도 SK텔레콤이 합병을 미룬 배경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인텔 인수금 및 M16 공장 설비 투자(EUV 노광장비) 등으로 대규모 비용 지출이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만으로는 버거운 상태라, 최근엔 회사채 등을 통해 외부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같은 이유로 신설회사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반도체 투자 재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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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M&A 전략은 어떻게 될까. 두가지 방안이 손꼽힌다. 먼저 SK텔레콤 신설회사가 피인수기업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뒤, SK하이닉스가 추후 가져가는 형태다.


실제 SK텔레콤은 기존에도 국내 SK하이닉스 협력사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대표적인 방식이 사모펀드운용사(PEF)를 통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여기에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지배 구조로 보면 'SK텔레콤→사모펀드운용사→특수목적회사→반도체 업체'의 형태다. 국내 업체 중에선 오션브릿지 등이 대표적이다.


신설회사가 지분 투자를 통해 협력사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맺어주는 그림이다. 이렇게 될 경우 신설회사와 SK 간의 합병에 시일이 걸린다 하더라도 SK하이닉스로선 급할게 없어진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의 직접적인 M&A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자할 수 있는 업체도 제한돼 있다. 인텔 사례와 마찬가지로 업체를 통째로 사들이는 것이 아닌, 메모리 관련 사업부문만 가져오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도 미래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언제든 직접적인 M&A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좋은 기회가 마련된다면 인텔 인수건 외에도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인수합병을 이어갈 생각"이라며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정호 부회장도 그런 (M&A를 위한)큰그림 차원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신설회사를 통해 M&A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SK하이닉스의 연간 현금창출력(EBITDA) 12조원 가량과 함께 신설회사의 다른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자금 등을 고려하면 현금유동성은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보단 SK하이닉스가 M&A 부분에서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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