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두고 휴온스-코러스 갈등
휴온스, 코러스와 별도 러시아 백신 컨소시엄 구축
RDIF와 기술이전 계약체결…코러스 "사실관계 확인 중"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러시아 코로나19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 위탁생산을 두고 국내 기업간의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기존 한국코러스제약 위주의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컨소시엄과 별도로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한다.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RDIF가 요청한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각 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힐 수 없지만 RDIF측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기술과 시설, 품질 관리를 보유한 4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사실상 스푸트니크 국내 위탁생산 지휘를 맡고 있던 한국코러스는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코러스의 모회사인 지엘라파는 지난해 9월 RDIF, 아랍에미리트(UAE) 야스 파마슈티컬스 등과 백신 생산·공급 3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야스 파마슈티컬스는 마케팅을, 한국코러스는 백신 생산을 각각 담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코러스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휴온스글로벌 계열사) 등 총 7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도 구축했다. 휴온스글로벌 계열사인 휴메딕스가 이미 한국코러스 주축의 컨소시엄이 포함됐는데 별다른 언급도 없이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는 것이 한국코러스의 주장이다.


특히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 국내 컨소시엄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던 만큼 충격이 더 컸다. 최근 RDIF는 한국코러스에 "국내 컨소시엄은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가 주도한다"라는 내용의 문구를 담은 레터를 보냈다. 이는 스푸트니크 국내 위탁생산을 두고 다른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RDIF 등에게 연락을 시도 중"이라며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휴온스글로벌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한국코러스 주축의 컨소시엄에 백신 충진 및 포장을 담당하는 휴메딕스가 포함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코러스가 요구하면 그 업무를 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RDIF와 기술이전 계약 맺은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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