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티, 경영권 분쟁 본격화…5월 주총 '표대결'
이화전기-소명섭 대표 간 공방…WSA "5월 주총서 의결권 행사 안한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이디티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기존 이디티 최대주주인 이화전기공업(이하 이화전기) 측과 새로운 투자자들 간 이디티 경영권을 놓고 법정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이화전기는 이디티에 대한 경영권 분쟁 소송에 관한 내용을 전격 공시했다. 공시에는 소명섭 이디티 대표 선임 무효화와 신주 발행 금지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디티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소명섭 대표를 선임했다. 4월에는 약 60억원 규모 신주 발행도 결정했다. 해당 신주 발행 금액 중 50억원의 출처는 '월드스타 에비에이션(WSA)' 한국 관계자들의 자금인 것으로 파악된다. WSA는 해외 항공기 임대·리스 전문 회사다. 또 5월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대적인 이사회 구성원 교체에 나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었다.  


이디티는 최근 항공기 정비·임대 관련 신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5월20일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통해 관련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하고 기존 사내이사 해임과 신규 사내·외이사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이디티 공시에 따르면 임시 주총 소집을 통해 항공기 정비업, 임대업, 위탁판매업, 운송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사내이사로는 박재점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과 마크 사이몬 라키(Marc simon larchy) WSA 사장을, 사외이사로 김명립 전 공군 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화전기에서는 이번 사업목적 추가와 이사회 구성원 교체가 소 대표 측과 외부 세력이 협력해 이디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신규 사업 추진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주총을 앞두고 진행된 유상증자 시점이나 이사회 쇄신 폭이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화전기는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과 '소명섭 대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소 대표의 일방적인 이디티 이사회 장악을 막고 향후 진행될 주총에서 신규 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막으려는 조치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소 대표는 취임한지 2주 만에 기존 박종완 이디티 대표를 해임했으며 이후 즉각적으로 임시 주총을 소집해 이사진 보강에 나섰다"며 "소 대표가 이디티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상황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소 대표가 외부 세력들과 결탁해 회사를 편법으로 좌지우지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WSA는 이번 이화전기 측과 소 대표 간 경영권 분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디티를 통해 국내에서 항공기 정비·임대 관련 신사업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WSA는 이미 국내 항공기 관련 대형 업체들과 사업 합력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WSA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영권 장악 우려를 없애기 위해 오는 5월 예정된 주총에서는 이번 증자를 통해 확보한 지분의 의결권 행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했다. 


WSA 관계자는 "이화전기 측이 우려하는 경영권 장악 시도는 없을 것"이라며 "이디티와는 사업적으로 원활하게 협력하기 위해 증자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자로 확보한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5월 주총에서 행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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