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ESG채권 발행 착수
LG화학 이어 두번째, 최대 5000억원 발행…주관사단 7곳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LG전자(AA0)가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그룹 내에서는 LG화학에 이어 두번째다. LG그룹은 지주사를 비롯한 모든 상장 계열사에 ESG기구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선포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7일 수요예측을 거쳐 약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트랜치를 5년물, 7년물, 10년물, 15년물로 비교적 장기물로만 회사채를 구성했다. 이 중 5년물과 7년물 1500억원은 ESG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주관사단으로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을 선정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발행은 5월 4일경 완료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분기 중 1600억원과 2000억원의 만기에 대응했고 오는 5월 중 13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초 이후 1년 2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사모채 시장에 나서 만기 20년물의 회사채를 각각 600억원, 1200억원씩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액의 일부는 만기 회사채의 차환 목적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을 선언했다. 이와 동시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 H(NeON H)'를 출시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선다. ESG 가치가 글로벌 기업의 생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제품 출시로 친환경 경영을 위한 파트너사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MC) 사업을 중단하면서 신용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일 별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이번 결정으로 적자사업을 정리하고 중기적으로 이익창출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수년간 대규모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2018년 7782억원, 2019년 1조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8412억원 적자가 났다. 2015년 이후 G·V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고 경쟁 심화로 판매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적자 사업부를 털어내면서 신용도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한신평은 "스마트폰 관련 기술 등을 활용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TV와 생활가전 등 판매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고정비 부담이 줄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잔존 생산설비를 활용한다면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어 재무안정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LG전자의 회사채 평가에서 중기 추정 재무지표의 KMI(등급상향 가능 요인)도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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