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코인스닥' 지분 전량 처분
'제2의 빗썸' 목표로 설립…적자 지속에 사업 종료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빗썸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스닥의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2019년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업체인 코인스닥의 지분 23억5000만원어치, 지난해에는 3억1200만원어치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코인스닥은 빗썸의 관계사에서 제외됐다.


코인스닥은 2017년 9월 설립됐다. 당시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빗썸의 회원수와 거래량이 급등하자 빗썸의 주요 주주들이 '제2의 빗썸'을 만들겠다고 의기투합해 세운 거래소다. 코인스닥은 당시 빗썸을 운영 중이던 비티씨코리아닷컴과 옴니텔이 각각 25억원씩 출자해 만들었다. 이후 비덴트가 25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옴니텔, 비티씨코리아닷컴, 비덴트가 각각 지분 33.33%씩 나눠 보유했다.



코인스닥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진규 이사와 옴니텔 대주주인 위지트의 황하영 부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코인스닥은 "빗썸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코인스닥에 적용해 전자화폐 거래소의 연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정적인 전자화폐 사업 진출은 물론 단기간 내에 시장 점유율도 확보함으로써 코인스닥을 제2의 빗썸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코인스닥은 사실상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빗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스닥은 2018년부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1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냈으며 수천만원대의 지분법손실을 발생시켰다. 단순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서 지분을 처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빗썸의 자회사와 관계기업 대부분이 2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기준 해외법인을 제외한 종속 및 관계기업은 비티씨코리아서비스, 루프이칠사사, 아이씨비앤코, 아시아에스테이트, 비티씨인베스트먼트, 비티씨아이제1호2018사모투자합자회사, 볼트러스트 등이다. 이 중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빗썸의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서비스와 빗썸의 투자사인 비티씨인베스트먼트 뿐이다. 다른 기업들은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비티씨코리아서비스와 비티씨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빗썸의 자회사들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코리아 외에도 코인스닥의 또 다른 주주였던 비덴트 또한 지난해 코인스닥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일각에서는 빗썸이 매각을 앞두고 비덴트, 옴니텔 등 빗썸 주주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기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코인스닥 사업진행 계획이 없어서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