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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이 측정한 코인원 기업가치는
신진섭 기자
2021.04.22 08:20:17
코인원 EV/EBITA 24배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09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진섭 기자] 게임빌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지분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24배에 사들인다.


게임빌이 산출한 코인원 지분 100%의 가치(Equity Value)는 2400억원이다. 게임빌이 코인원 지분 13%를 312억원에 사들이겠다고 한 것을 역산한 결과다. 여기에 코인원이 보유한 순현금 1445억원을 더한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는 약 3850억원이다.


최근 게임빌은 더원그룹이 갖고 있는 코인원 구주 8만7000여주를 오는 6월 11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코인원은 지난 2014년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 중개업체다. 코인원은 업비트, 빗썸에 이은 국내 3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이번 투자를 통해 게임빌은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고위드(전 데일리금융)에 이어 코인원 3대 주주가 된다. 코인원에 따르면 당초 고위드가 41.72%의 지분을 소유한 코인원의 최대 주주였지만, 올해 차 대표가 고위드 지분 19%를 가져오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차 대표는 지주사인 더원그룹의 지분(34.87%)과 자신 명의의 지분(19.6%)을 합쳐 코인원 지분의 54.47%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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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시된 코인원의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추산한 지난해 EBITDA는 160억원 안팎이다. 감사보고서상 영업이익이 155억원이었고, 여기에 각종 상각비를 더해 산출한 수치다. 이를 게임빌이 책정한 코인원의 EV로 나눈 배수(멀티플)은 24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임빌이 산출한 코인원의 지분가치는 앞서 거래된 동종 업체와 비교했을 때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나 지금도 장외에서 주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업계 2위 빗썸의 경우에는 코인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다양한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20일 빗썸코리아의 장외주식은 주당 4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총발행주식가 422만주 가량이므로, 지분 100%의 가치는 1조8000억원인 셈이다.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순현금을 가산해 산출한 EV는 2조6800억원이다.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EV를 EBITDA 1567억원으로 나누면 17배라는 결과가 나온다.


다만 코인원 기업가치 산출에 적용된 실적은 지난해말 기준이다. 최근 가상화폐의 가치와 거래가 지난해보다 오른 점을 고려하면 거래소의 기업가치도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EBITDA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법 또한 M&A 시장에서 비상장사를 평가하는 여러 방식 중 하나다. 또다른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게임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7억원으로 지분 인수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달 계획에 대해 게임빌 관계자는 "보유한 운영자금과 일부 차입금을 통해서 조달할 예정"이라며 "(차입 규모가)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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