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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계, 적자에도 투자만이 '살길'
엄주연 기자
2021.04.21 08:26:46
웨이브·왓챠, 무형자산 투자에 각각 1042억원, 239억원 지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4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콘텐츠웨이브(웨이브)와 티빙, 왓챠 등 국내 주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운영회사들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생존을 위해선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OTT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와 왓챠가 지난해 콘텐츠 확보 등을 위한 무형자산 투자(취득원가 기준)에 각각 1042억원, 239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웨이브의 경우 무형자산 투자액이 128.5% 늘었고, 왓챠는 100.8% 증가했다. 아울러 이달 7일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티빙은 지난해 3개월(10~12월) 간 무형자산에 106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주요 OTT 기업들이 이처럼 콘텐츠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넷플릭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이용자수를 만회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당 시장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01억원으로 2019년 대비 23% 성장했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2016년(3069억원)에 비해 154.2%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이들 OTT 기업들이 지난해 무형자산과 함께 유형자산에도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보니 영업적자는 확대되고, 보유 현금은 말라가고 있단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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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의 경우 지난해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4% 확대됐고, 왓챠는 15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2% 늘어났다. 티빙 역시 지난해 4분기 누적 영업적자가 61억원에 달했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의 경우 웨이브가 1218억원으로 2019년 대비 49% 줄었고, 왓챠는 176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의 티빙은 75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보유 현금은 부족하고 투자는 계속돼야 하다 보니 이들 OTT 기업들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웨이브의 대주주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 1000억원 규모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웨이브는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과 이번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2019년 약 3000억원의 투자 목표를 제시했으나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티빙은 CJ ENM과 JTBC의 합작법인으로 거듭나면서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의 1대주주는 CJ ENM(지분율 83.33%)이다. 여기에 최근 JTBC스튜디오가 유상증자로 60억원, 전환 사채로 140억원을 투자했다. 향후 2023년까지 4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왓챠는 최근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190억원 규모로 1차 투자를 받은 데 이어 170억원 규모의 2차 투자금을 납입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OTT 업체들과 달리 넷플릭스는 본격적인 수익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30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수익 확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54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5%, 295.2%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OTT 업계는 경쟁 심화로 투자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물론이고 투자 대비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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