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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20년 경험을 '역량'으로
김승현 기자
2021.04.21 08:41:12
자체 프로세스·시스템 구축···신뢰도 상승으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재명 삼성자산운용 투자풀사업본부장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누구나 인정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베테랑이다. 2001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OCIO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의 OCIO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금사업부문의 운용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43조원에 이른다. 전체 OCIO 시장규모가 100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연기금투자풀 운용규모가 약 2조원 가량 늘어났다. 기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운용을 맡겨오던 다수 기금 투자자가, 자산을 삼성자산운용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한 오랜 경험 덕에 삼성자산운용에 자금을 맡기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업계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 대학기금 운용을 맡은 것 또한 오랜 OCIO 노하우가 작용했다.


◆ 자체 분석, 오픈 포트폴리오 제공...높은 수익률로 


양재명 삼성자산운용 투자풀사업본부장은 1998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해, 24년째 삼성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는 삼성맨이다. 처음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시작한 2001년 연기금투자풀 사업본부에 합류해 투자풀사업의 첫 시작을 함께해, 하반기 치러질 5번째 재선정심사까지 삼성자산운용의 연기금투자풀을 재선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핵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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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명 투자풀사업본부장은 "OCIO사업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최대 강점은 20여년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단순히 '경험'으로 끝나면 '경쟁력'이 될 수 없지만, 삼성자산운용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적 역량을 축적했다"면서 "경험이 바탕이 된 운용관리 프로세스와 시스템은 어떤 내·외부의 변화에도 회사의 스타일과 철학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화는 물론 내부 조직 등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은 수익률로 이를 증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의 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수익률(BM) 대비 0.92%, 목표수익률 대비 7.73%를 초과하는 성과다. 연기금투자풀도 2017년 재선정 이후 3년 동안 수익률 기준 업계 상위 25%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열린 포트폴리오'를 추구한다. 양 본부장은 "자체 분석역량을 바탕으로 타사의 상품과 글로벌리한 자산으로 자금을 운용하기도 한다"면서 "자체적으로 운용사별 수익률이 좋았던 이유와 좋지 않았던 이유를 분석, 각 원인에 대응할 수 있는 회사에 분산투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더라도 평균 또는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삼성자산운용만의 전략이다.


투자자의 성향을 먼저 분석한 뒤 자문, 제안하는 것도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특히 민간기금 운용 경험이 풍부한 삼성자산운용은 민간기금 내에서도 성향이 나뉘는 만큼 세분화한 컨설팅을 제안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민간기금 내에서도 대학기금의 운용성향은 매우 보수적인 편"이라면서 "사립학교법, 교육부 등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학기금운용 원칙이 정해져 있는 등 기금별 성향은 매우 다양하고, 이를 분석해 맞춤 투자방식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 OCIO시장, 비용 상쇄할 만큼 커져···투자풀 제도개선 기대도


삼성자산운용 기금사업부문은 하형석 상무 지휘 아래 ▲투자풀사업본부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OCIO 컨설팅팀으로 구성돼 있다. 연기금투자풀과 산재보험기금은 각 본부가 전담하고 있으며, 민간기금의 경우 OCIO 컨설팅팀과 사내 멀티에셋운용팀과 리서치센터 등과의 협업으로 운용하고 있다.


운용인력은 총 45명으로, 웬만한 중형 자산운용사 전체 인력규모를 구성하고 있다. 투자풀사업본부 19명,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21명, OCIO컨설팅팀 4명과 하 상무로 구성돼 있다. 계속해 OCIO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삼성자산운용은 OCIO컨설팅팀을 본부로 승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하반기 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재선정을 앞두고, 투자풀사업본부 내 인력도 충원을 계획하는 등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양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은 20년 동안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마련되는 전 과정을 함께했다"면서 "'제도'와 '공공기금'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매우 큰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근 OCIO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운용보수 인하와 전문 인력 충원 등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상 비용은 증가하고 수익은 줄어드는 만큼 OCIO사업자에 부정적인 환경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양 본부장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는 데 따른 OCIO 니즈 증가와 연기금투자풀 내 제도개선 효과 등으로 OCIO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낮아지는 보수율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CIO에 대한 기금의 니즈는 점차 커지고, 제도가 개선되는 만큼 투자풀이 거대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양 본부장은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완전 위탁형 OCIO제도 ▲공공기관 투자풀 운용 ▲지방자치단체기금 예탁 활성화 등 투자풀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논의 중으로, 시장확대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완전 위탁형 OCIO제도의 경우 이미 시범운영이 시작됐는데, 최근 기재부 조사 결과 15개 기금 중 13개 기금이 삼성자산운용을 선택했다"면서 "연기금투자풀 내 삼성자산운용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완전 위탁형 OCIO 제도는 기금을 온전히 위탁받아 자산운용 전주기를 맡아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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