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코스닥 상장사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포함해 총 700억원의 사업재원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신규 바이오 회사 투자와 기존 로봇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넥스턴 바이오사이언스는 유진투자증권, 상상인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4월에만 총 28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체 보유한 현금 약 500억까지 고려하면 유동성 현금만 700억원이 넘는다

넥스턴 바이오사이언스는 우선 지난 19일 유진투자증권, 핸즈파트너스, 비에프아이, 아스투자자문 등을 대상으로 제1호 사모 CB를 발행해 15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CB 만기는 2025년 4월 18일까지며,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가는 2만363원으로 오는 2022년 4월19일부터 2025년 3월19일까지 보통주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2022년 10월19일부터 매 3개월마다 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상상인저축은행과 바로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제2호 사모 CB를 발행해 70억원의 운영자금도 확보했다. CB 만기는 2024년 4월20일까지며 표면이자율 1%, 만기 이자율은 3.5%다. 전환가액은 1만9450원으로 오는 2022년 4월20일부터 2024년 3월20일까지 보통주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조기상환청구권의 경우 2022년 4월20일부터 매 1개월마다 행사가 가능하다.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는 총 60억원어치 제3호 사모 CB도 추가 발행했다. 제 2호 사모 CB와 비교해 만기 이자율이 4.5%로 책정된 것 외에는 모든 사항이 동일하다.

넥스턴 바이오사이언스는 확보한 자금을 신규 바이오 회사 발굴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집중해온 사업 영역 중 인공지능(AI) 융합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 개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산업핵심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관리 아래 서울아산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과학 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세계 의료 로봇 시장의 규모는 2017년 298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약 5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은 약 16.5%다. 이 중 수술 로봇이 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넥스턴 바이오사이언스의 초정밀 심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 시스템 개발 역시 시장 확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넥스턴 바이오사이언스는 투자처에 대한 신속하고 정밀한 검증은 물론 검증된 투자처에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