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플랫폼은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과 다이아몬드, 예술품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고, 플랫폼에서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금 거래와 유통 분야다. 지난 CES2021에서 한컴은 개인과 기업이 안전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P2P 플랫폼 '디지털 골드 블록체인'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금 거래시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역대 소유주와 관리 이력 추적도 가능하다. 또한 거래시에는 DID를 통해 회원 인증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실물 자산 확보를 위한 기반은 앞서 금 수출 기업을 인수하며 다져왔다. 지난해 한컴이 신사업 발굴을 위해 지분 일부를 인수한 선학골드유는 2005년 설립된 금화 선물 수출 기업이다. 인수 이후에는 한컴금거래소로 이름을 바꾸고 한컴위드의 김기영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거래와 유통은 지난해부터 신한DS와 공동 개발을 추진중인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플랫폼은 자사의 '한컴 에스레저'와 이더리움 기반의 플랫폼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현이 될 예정이다. 플랫폼은 또한 한컴의 블록체인 보안·인증 기술이 탑재될 전망이다.

자체 플랫폼 개발과 별개로 이미 금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 사업과의 연계도 시작했다. 지난 13일 금 기반 가상자산 프로젝트 아로와나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를 높이고자 하는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자체 가상자산 아로와나 토큰(ARW)을 발행했다. 한컴은 자사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과 한컴페이 등 신사업들과 ARW를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한컴이 추진 중인 금 기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한컴 코인'이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일부 공개된 HCT(한컴토큰) 프로젝트에 백서에 따르면 한컴은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자산 HCT(Hancom Token)을 발행하고 디지털자산 발행과 거래, 개발이 가능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 DAFS(Digital Asset Financail System)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HCT는 금, 부동산, 예술작품 등 현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하고 해당 자산의 거래와 예치,보관 등을 제공한다. 또한 수탁사와 연계해 현물자산과 디지털자산간의 교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HCT의 초기 발행가는 0.01달러였으나, 한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0.04달러로 최초 발행가가 수정된 상황이다. 발행일은 지난 1월 2일로, 판매나 분배는 되지 않은 상태다. 총 발행량은 총 5억개로, 최초 시가총액은 2222억 3500만원이 될 전망이다. 20일 기준 한컴위드의 시가총액은 약 3485억원이다. 

HCT프로젝트는 올해 거래소 상장과 한컴페이 연동, 글로벌 디지털 금거래 플랫폼 연동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로와나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해당 백서는 사업 검토 차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상적이며 백서에 제시된 여러 사업에서 금 기반의 디지털 금융 사업으로 방향이 바뀌었고, 세부적인 사업 내용들이 변경된 상황"이라며 "사업모델 등을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과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대중 공개 등의 세부 일정은 아직"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