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휴먼엔은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PC), 웰바이오텍 등과 코로나19 백신 '코비박(KoviCac)' 국내 위탁생산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한 특수목적법인(SPC) MPC는 러시아 스마트바이오테크와 츄마코프연구센터가 개발한 코비박의 제조와 유통 관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엔과 의약품 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 일괄 생산 역량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사 웰바이오텍은 최근 MPC에 각각 70억원씩 총 14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며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 했다. 

러시아 백신연구소인 츄마코프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은 러시아에서 종료한 임상 2상 결과 95%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부터 현지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비박은 기존 코로나 백신들과 달리 유통, 생산 등에서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된 백신 제조방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된다. 안전성 및 효능, 제조방법 등 다방면에서 상업성이 가장 높은 코로나19 백신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특히 츄마코프연구소는 1957년 설립이후 현재까지 70가지 형태의 1000여 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60여년간 백신 관련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갖춰온 만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

코비박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이고 있으며 영상 8도까지 일반 냉장 온도 보관이 가능해 별도의 콜드체인도 필요 없다. 1차 접종 후 2~3주내 2차 접종을 하고, 28일만에 코로나에 대한 면역이 생긴다는 점에서 항체 형성 속도가 월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해결책으로 기대됐던 일부 백신의 부작용 우려 속에 최근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이 진행중인 코비박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국내 위탁생산 논의를 마무리하고 빠른 생산에 나서 국내 집단 면역 시기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