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IPO 몸값 고공행진 이유는?
빠른 흑자전환, 국내외 유례없는 성공가도…고수익성 '부각', 성장 지속성도 '낙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카카오뱅크의 시장 기업가치(시가총액)가 1년새 10조원에서 20조원대로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영업 1년 반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국내외 인터넷전문은행들 사이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투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월세대출 등 신규 상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부각된다. 미래 성장 '지속성'에 대한 낙관론까지 더해져 우호적 몸값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 때 목표 시가 총액은 20조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시장내 평가액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가격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시가총액은 무려 36조원(4월 20일 기준)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액은 1년새 2배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2020년말 미국의 TPG캐피털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때 책정받은 기업가치의 경우 9조3200억원(1주당 2만3500원)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7월 대고객 영업을 개시한지 1년 6개월만인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이어 이듬해인 2020년에는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8배 성장하면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됐던 해외의 경우 기업들의 흑자전환 시점이 영업개시 후 통상 5~7년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는 3배 이상 빠르다. 


카카오뱅크은 2019년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순이익 137억원을 실현했다. 이듬해에는 매출액 8042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 순이익 1136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 적정성에 대해서 통제를 받는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 탓에 마냥 사업을 확대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도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성장 속도 덕에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심은 매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전월세대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수익성이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개선되는 성과를 도출한 덕분이다. 향후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등 추가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큰 부침 없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붙으면서 몸값 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주 수익원으로서, 카카오뱅크가 IPO 이후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할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18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신용대출 사업에 더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덕분에 신규사업 개시 이듬해인 2019년 매출액(6649억원)은 전년 대비 3756억원 대비  77%나 급증했다. 하지만 통상 기업들이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다소 감소하는 데 반해 오히려 카카오뱅크는 흑자전환을 일궈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은행으로서 한번 상품과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이후 유지 보수비를 제외하고 별도로 판매 및 관리비가 늘어나지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특성을 강하게 보이고 있는 곳"이라며 "고수익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미래 신규 사업들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향후 IPO 때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는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심 역시 크게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16년 설립된 후 2017년 7월부터 대고객영업을 시작한 국내 대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최대주주는 카카오(지분율 31.75%)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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