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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신평사…미치는 영향은
권준상 기자
2021.04.21 13:00:19
존속회사 대비 신설회사 고평가…'재무적 완충력·추가 지배구조 변화' 모니터링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업분야.(사진=SK텔레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추진하며 신용도 변화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은 존속회사가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 계열사를,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와 투자은행업계는 존속회사보다 신설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표시하고 있다. 당장은 존속회사가 주력인 통신사업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경영기조를 보일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설회사의 사업 성장 여력을 좌시할 수 없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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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계열사를 보유한 중간투자지주회사로 향후 이들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추진 등을 통해 자회사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세계적 ICT 전문 투자사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투자은행업계는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웨이브를 핵심 자회사로 꼽으며, 분할 이후 신설회사의 가치를 16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티맵모빌리티는 연평균 66% 고성장이 예상되고, 웨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1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며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토종 OTT"라며 "현재는 SK하이닉스 다음으로 11번가의 기업가치가 가장 높지만 3년 이내에 티맵모빌리티와 웨이브의 기업가치는 각각 4조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평사들은 이번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추진이 각 사 신용도에 미칠 영향력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신용도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민유성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투자주식 이관에 따라 분할 이전 대비 자본여력이 축소되고 재무융통성이 약화될 전망"이라며 "연결실체에서 융합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가 제외됨에 따라 통신사업 위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며 신사업 관련 성장동력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민 연구원은 "유무선 통신사업 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가입자 기반, 안정적 현금창출력(단순합산 기준 EBITDA 연 5조원 내외)을 갖추고 있어 통신 유관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분할로 이전되는 자산과 부채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ADT캡스 등 자회사 차입금의 이관효과, 추후 SK브로드밴드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도 긍정요인으로 "이라고 설명했다.


상법 제530조.(자료=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분할 이후 신설회사의 신용도는 분할로 이전되는 자산과 부채 규모 외 분할 이후 영업기반과 투자전략,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 등에 따라 신용도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법 제530조의 9 제1항에 따라 분할 이후 존속법인 또는 신설법인은 분할 전 채무에 관해 연대해 변제할 책임을 지닌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설부문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IPO가 예정돼 있고, 분할 이후 반도체 관련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민유성 연구원은 "IPO 추진 경과, 투자정책, 투자성과와 이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설회사의 주축이 될 SK하이닉스에 대해 잠재적으로 이번 인적분할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무디스는 "신설회사는 안정적인 통신사업의 부재로 존속회사 대비 사업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는 SK텔레콤의 우수한 신용도와 유사시 모기업의 지원가능성이 높게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평사들이 SK텔레콤의 이번 분할 추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은 이번 조치가 궁극적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연관돼 있는 까닭이다. 당장은 신설회사와 SK㈜와의 합병계획이 없다는 게 SK그룹의 공식입장이지만, 최태원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호흡조절을 보일 것이라는 게 신평사 안팎의 중론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번 분할 추진은 공정거래법 개정 등 대기업 지배구조 규제 대응과 사업효율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중간지주사 구조를 염두에 둔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의 출발점"이라고 분석했다. 민유성 연구원은 "SK㈜와 분할 신설부문의 합병계획은 없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분할 이후 지배구조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직 분할비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내놓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추진 관련 의사결정을 상반기 내 진행하고,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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