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매각
거래소 가치 100조 시대, 빗썸 몸값은?
장외시장 기준 시총 2조원대...1분기 매출 코인베이스 앞설지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몸값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미국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국내 거래소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4일 나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최대 1120억달러(약 125조원) 까지 뛰어올랐다가 20일 현재 시총은 653억달러(약 73조원)까지 떨어졌다. 쿠팡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상황에서 코인베이스는 상장은 의미가 크다. 가상자산 거래소로서는 미 증시에 상장한 첫 사례인데다, 기업가치를 100조원까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사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빗썸에게 수혜가 됐다. 지난해까지 빗썸의 몸값은 5000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그런데 최근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고 코인베이스의 상장까지 겹치면서 최근에는 7000억원 이상에서 매각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빗썸의 현재 가치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코인베이스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코인베이스가 빗썸을 앞선다.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12억8000만달러(1조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5억3000만달러(5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비해 빗썸의 매출액은 2180억원, 영업익은 1492억원이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빗썸의 영업이익은 2600억원으로 1700억원이었던 코인베이스에 비해 900억원 가량 앞섰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은 코인베이스에 큰 차이로 밀렸다.


이처럼 코인베이스가 빗썸을 앞지를 수 있었던 까닭은 국내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빗썸에 비해 코인베이스는 전세계를 무대로 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100개국에서 560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빗썸의 회원 수는 500만명으로 대부분 한국인이다. 2018년 국내 규제와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맞물리면서 빗썸의 시장 점유율이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최근 빗썸의 거래량은 코인베이스를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4월 일일 평균 거래량은 3조5000억원, 코인베이스는 2조9000억원이다. 블록체인투명성연구소(BTI) 집계에서도 빗썸은 실거래량 기준 전 세계 2위에 올랐다.


장외시장에서 빗썸의 주식은 20일 현재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 발행주식은 약 422만주이며, 이를 통해 계산했을 때 현재 빗썸의 시총은 약 2조원대라고 볼 수 있다. 코인베이스 상장 직후에는 최대 69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시총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1분기 빗썸의 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빗썸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베이스의 올해 1분기 추정 매출액은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지만, 빗썸의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1분기 매출액은 코인베이스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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