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2대주주인 카무르파트너스가 보유 주식 3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식으로 매도했다. 매수자는 중장기 투자성향의 미국계 기관으로 전해진다. 카무르파트너스는 올해 총 7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에 성공하며 안정적으로 투자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플루시오스바이오제1호 및 제2호의 보유 주식 25만주, 10만주가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거래는 1주당 1만8191원 가격으로 이뤄졌다. 이는 전날 종가(1만9250원) 대비 5.5% 할인된 가격이다. 거래 가격으로 환산한 블록딜 규모는 총 64억원어치다. 블록딜 성사로 프레스티지바이오 제1호의 지분율은 10.44%에서 9.42%로, 제2호의 지분율은 4.18%에서 3.76%로 변경됐다.

플루시오스바이오제1호·2호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SPC)다. 카무르파트너스는 두 SPC를 통해 그동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실질적인 2대주주로서 지위를 누려왔다. 이번 블록딜 성사 이후에도 두 SPC를 통해 약 13%의 지분을 보유하며 2대 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

앞서 카무르파트너스는 2018년 자체자금와 특수목적법인(SPC)인 플루시오스바이오제1호·2호를 활용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37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3월 11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코스닥 상장 이후 카무르파트너스는 잇달아 지분을 매각하며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블록딜을 포함해 총 7차례에 걸쳐 113억원어치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카무르파트너스가 블록딜로 매도한 35만주 주식은 모두 중장기 투자성향의 미국계 기관이 인수해간 것으로 안다"며 "재무적투자자(FI)가 엑시트를 단행하고 있지만 우량 기관들이 신규 주주로 속속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