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품은 증권사
리테일 강자 날개 단 키움증권
삼신·TS저축은행 인수…신용공여 이자수익 확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유진저축은행의 인수를 결정했다. 2016년 키움증권의 TS저축은행 인수 이후 5년만에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전부터 수익다각화, 증권업과의 시너지 등을 노리고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인수를 통해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증권사로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증권사들의 인수 효과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키움증권은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지난 2012년과 2016년 각각 저축은행을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강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다만 인수 목적 중 하나로 밝혀왔던 수익원 다각화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2012년과 2016년 삼신저축은행과 TS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했다. 삼신저축은행은 사명을 키움저축은행으로 바꿔 2013년 출범했다. TS저축은행은 2016년 사명을 키움예스저축은행으로 변경한 뒤 영업을 시작했다.


저축은행에 대한 키움증권의 오랜 러브콜이 결실이 맺은 것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예가람저축은행(2005년), 예한울저축은행·푸른2저축은행(2009년),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대영·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2011년) 등에 인수의사를 밝혀왔으나 고배를 마셨었다. 인수 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계속해서 뛰어든 이유는 스탁론을 통한 증권업과의 시너지와 수익원 다각화를 노렸기 때문이다.


스탁론은 저축은행 등 여신금융회사가 고객의 증권계좌나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 매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자기자본법상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증권사가 저축은행과 스탁론을 연계하면 여신 사업을 키울 수 있다.


키움증권은 2013년 키움저축은행 출범 이후 스탁론 서비스를 본격화했고 2016년 키움예스저축은행이 계열사로 편입되자마자 TS저축은행 시절 취급하지 않았던 스탁론을 출시했다.


이에 신용공여 이자 수익은 증가했다. 2012년 435억원이던 신용공여 이자 수익은 저축은행 인수 이듬해인 2013년 전년 대비 14.41% 오른 49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전년(982억원) 대비 22.9% 상승한 1206억원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을 넘겼다.


반면 저축은행 인수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던 수익원 다각화 성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의 67.3%(7520억원)가 리테일 부문에서 발생했다. 주식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였던 2019년에도 리테일 부문에서만 3700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순영업수익의 60%를 차지했다.


2012년 회계연도 기준 순영업수익(567억원)의 78%(442억원)가 리테일 부문에서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수익의 절반 이상을 리테일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연결 기준 실적에서도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작년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550억원으로 키움증권에서만 7600억원(79.6%)을 벌어들였다.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은 각각 360억원(3.77%), 240억원(2.51%)에 그쳤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추가 차원에서 저축은행이 기여를 충분히 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이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고 지점도 각각 2개에 불과해 실적에 큰 변화는 없지만 충실하게 영업을 하고 있고 향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스탁론 취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취급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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