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매각
4년째 M&A 불발…올해는 가능할까
2018년 BK그룹 인수전부터 연이은 무산, 몸값은 2배↑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9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 인수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매각 작업에 착수한 이후 JP모건 등 외국 자본에 이어 NXC, 위메이드트리 등 국내 게임사까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빗썸의 몸값 또한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복잡한 지배구조 등으로 수 년째 잡음이 이어져온 빗썸 매각이 이번에도 불발에 그칠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사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인수전에 가세했다. 협상 대상 지분은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의 지분 65.7%이며, 매각가는 7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넥슨 지주사인 NXC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원으로, 이보다 2000억원 가량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올해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과 거래량 급증으로 빗썸의 몸값이 높아진 만큼 이번 논의 또한 쉽사리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 상장과 가상자산 시장 호황이 겹치며 지난 2018년 대비 매각가가 두 배가량 올랐다"며 "홀딩스측 또한 VASP 리스크가 다소 해소된 만큼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빗썸 매각은 지난 2018년부터 수 차례 무산된 역사를 겪어왔다. 빗썸 매각 시도가 최초로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2018년 말 성형외과그룹 BK그룹의 김병권 회장이 빗썸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다. 김 회장은 지주회사인 빗썸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약 4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건 회장이 빗썸 인수를 추진하던 2019년 당시 매출액은 1446억원으로, 당시 빗썸의 시장가치는 약 3000억원~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앞서 빗썸의 매출액은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띄던 지난 2017년 3334억원, 지난 2018년 매출액 3917억원을 기록했으며, 몸값은 약 1조원까지 추산됐다. 가상자산 시장이 쪼그라든 지난 2019년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고 손실이 발생하며 매각가 또한 다소 낮게 책정됐다. 


그러나 김 회장의 빗썸 인수는 순탄치 않았다. 김 회장은 당시 빗썸의 고문이던 이정훈 의장과 빗썸 코인(BXA)를 판매해 빗썸 인수 자금을 충당하고자 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빗썸 인수는 결국 2019년 9월 30일까지 잔금 5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며 무산됐고, 빗썸 상장을 전제로 BXA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김 회장과 이 의장을 사기로 고소했다. 


같은 해 김회장이 잔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자 자동차 카펫 제조업체 두올산업이 빗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두올산업은 김 회장이 빗썸홀딩스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세운 싱가포르 법인 SG BK의 지분 57%를 2357억원에 인수하겠다 밝혔으나, 인수 발표 한달 만에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포기를 선언했다. 


현재 빗썸의 지배구조는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74.1%)←이정훈, DAA, BTHMB(65.7%)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정훈 의장과 우호세력 외의 나머지 지분 중 34.24%는 비덴트 소유다. 비덴트는 지난 2019년 빗썸 인수에 실패한 김 회장으로부터 BTHMB홀딩스를 통해 보유하던 지분을 1150억원에 사들였다. 


약 1년간 잠잠했던 재매각 논의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빗썸홀딩스는 매각주관사로 삼정 KPMG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했다. 빗썸홀딩스 또한 상장과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경영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해 매각에 속도를 냈다. 


인수 후보로는 지난해 모건스텐리, 비자, 도이체방크, JP모건 등 해외 금융사 등이 거론되었으며, 올해는 지난 1월 NXC에 이어 이달 위메이드트리 등 국내 게임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하며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과 함께 빗썸의 기업가치는 1년만에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빗썸의 매출은 전년대비 51% 늘어난 218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한 1492억원을 기록했다. 매각가 또한 지난해 이 의장 보유의 지분이 5000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거론됐으나, 최근 8000~9000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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