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아웃사이더
상장만 믿는 티몬, 경쟁력 제고 '사활'
①충성고객 확보 성과 있지만 거래액 초라해…상장이후 판도변화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티몬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반기 IPO(기업공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까닭이다. 다만 업계는 티몬이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이커머스 업계에 한 획을 그은 기업이지만, 현재 IPO를 위해 재무구조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타사 대비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티몬은 "올 4분기 상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목표(IPO) 달성을 위해 실적 개선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몬은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후 구체적인 IPO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티몬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 제도인 '테슬라 상장' 추진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사실상 주관사의 추천만으로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티몬이 인력감축을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631억원)과 당기순손실(703억원)을 각각 15%, 41% 개선한 것도 이를 염두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단 IPO준비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 티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IPO 실무 책임자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전인천 재무부문장(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모양새다. 전 부사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 준비 작업을 진두지휘한 인사다.



하지만 업계는 쿠팡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이커머스 업계의 격변기를 근거로 티몬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쿠팡의 미국 상장을 시작으로 네이버와 손잡은 CJ·신세계 등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티몬이 상장을 했다손 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냐는 논리다. 일례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쿠팡과 네이버, 이베이코리아의 연 거래액은 20조원 수준이지만, 티몬은 연 5조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에 두 팔을 걷어붙인 롯데와 신세계 등이 인재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는 점도 티몬에게 악재로 꼽힌다. 실제 롯데는 '롯데온' 수장자리에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부사장을 영입했고 신세계 쓱닷컴은  최영준 전 티몬 CFO와 상품기획자, AI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이커머스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이들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나선 상황이다. 


티몬은 우선적으로 내실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상장 이후 존재감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타임커머스 등으로 대변되는 차별화 경쟁력을 둘째치더라도 충성고객 비중이 남부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닐슨코리안클릭 자료에 의하면 티몬은 업계 주요 서비스 가운데 '4주 연속 방문자 비중' 또한 44%로 모바일 앱 기준 쿠팡이나 이베이코리아 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2분기(36%)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의 경우 전년 대비 47.8% 증가했으며, 10대 연령의 가입도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유료회원제인 '슈퍼세이브' 이용자는 전년동기대비 409% 증가했고, 매출 또한 450% 급증했다. 구매액으로 보면 지난해 8월 슈퍼세이브 회원 구매 데이터기준 일반 회원 대비 월 평균 구매 횟수는 약 5배, 건 당 구매액은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몬은 자체적인 고객 락인 효과로 충성고객 확보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지만 상품 딜이나 거래액 등 규모면에 있어서는 타사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며 "상장이후에도 당초 기대한 만큼의 이커머스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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