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앞둔 SKIET,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선도할 것"
예상 시총 최대 7조5000억…높은 구주 매출 리스크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재석 SKIET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비전과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사진=서울IR>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 받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22일 노재석 SKIET 대표이사(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성공적 기업공개를 통해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SKIET는 오는 28~29일 일반청약을 거쳐 5월 11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2139만주를 공모하는 SKIET의 공모규모는 1조6668억~2조2459억원이다. 희망 공모밴드는 7만8000~10만5000원이다.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공모전 지분율 90%)에서 소재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2차 전지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FCW)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 순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은 전기차용 분리막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 역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핵심 EV 시장인 유럽에 3, 4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한 것도 긍정적이다.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4억㎡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로 오는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투자비로 활용된다. 노 대표는 "매년 7000억~8000억원 수준의 투자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3년까지는 약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이후에는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자금으로 투자비 충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자금은 2023년까지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IET는 기업 가치 산정에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PER(주가수익비율)이 아닌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 지표를 활용했다. EV/EBITDA 방식은 설비 투자와 감가상각 규모가 큰 제조업의 가치평가에 주로 활용된다. 현재 영업이익 보다 미래 성장성이 반영되는 지표다. 


노 대표는 "일반적으로 PER을 활용하지만 감가상각 비중이 높은 특징을 EV/EBITDA가 더 잘 반영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해당 방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구주매출 비율이 우려 요소다. SKIET는 전체 공모 주식 중 60%(1283만4000주)가 기존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매출이다. 통상 높은 구주매출 비중은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노 대표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다만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배터리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결국 SKIET 입장에서 보면 도움이 되는 투자"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SKIET가 최근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공모 시장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달 공모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이삭엔지니어링·해성티피씨(12~13일), 쿠콘(19~20일) 등 3개사에 그쳤다. 지난달 9개사(싸이버원·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네오이문텍·바이오다인·SK바이오사이언스·라이프시맨틱스·제노코·자이언트스텝·엔시스)와 비교하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신규 상장한 기업도 지난달 9개사에서 4개로 감소했다. 올해 월별 상장 건수(스팩·합병 제외)로는 최저치다.


기업 수는 줄었지만 공모주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달 청약한 3개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70.56대 1이다. 지난달 평균 청약 경쟁률(1315.61대 1)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증거금 역시 이삭엔지니어링 6조8286억원, 해성티피씨 3조3366억원, 쿠콘 14조4775억원 등으로 역대급 기록을 쏟아냈다. 청약 기업 수가 줄어든 막대한 자금이 소수 기업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4월 IPO 시장은 많은 수요예측과 공모희망가 상단을 초과하는 높은 공모확정가의 흐름이 이어지는 연장선에 있다"며 "SKIET 수요예측과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의 신규상장을 위한 청구서 접수가 시작돼 '2021년 역대급 공모시장'의 서막이 올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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