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지붕 두지주
혼자 남은 SK브로드밴드, IPO 나설까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기업가치 상승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이 가시화된 가운데, 자회사 중에선 SK브로드밴드가 유일하게 존속회사에 남게 됐다. 신설회사로 옮겨가는 자회사들이 잇단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인 만큼, SK브로드밴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SKT 인적분할안


SK브로드밴드는 인적분할되는 SK텔레콤 법인 중 이동통신(MNO) 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법인의 자회사로 편재된다. 일각에선 SK브로드밴드가 통신 외에도 미디어 등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 위주인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의 신사업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이 꼽힌다. 


투자 분야를 담당하는 신설회사의 경우 자금확보 차원에서 IPO 예정인 자회사들을 모두 거느리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가 존속회사에 잔류하게 되면서 IPO 대열에서 제외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과연 SK브로드밴드가 IPO에 나설 수 있을까. 


업계에선 SK텔레콤 자회사 IPO 순번 중 현재로선 SK브로드밴드가 가장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작년 IPO 시도가 중단 됐을 뿐더러, 존속회사에 홀로 남겨진 만큼 기업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게 그 이유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IPO 첫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작년 초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잠정 순연됐다. 그 사이 원스토어, ADT캡스 등 다른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내면서 상장 후보 순번에서 점차 밀려났다.


앞서 시장에서 평가한 SK브로드밴드의 기업가치는 약 4조~5조원 가량이다. 당초 SK텔레콤의 이번 인적분할 주목적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인 만큼, SK브로드밴드는 당분간 존속회사에서 밸류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관건은 미래 성장 동력 유무다. 현재 SK브로드밴드의 사업 부문은 크게 ▲유선통신(인터넷, 전화) ▲미디어(IPTV, CATV) 등으로 이뤄졌다. SK브로드밴드가 MNO사업과 유료방송 사업 연관성을 감안해 존속법인에 잔류하게 된 만큼, 미디어 부문 경쟁력 향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작년 4월 티브로드를 최종 합병한 상태다. 이어 추가 케이블TV 업체 인수도 추진 중이다. 남은 케이블TV 업체인 딜라이브와 CMB 등이 대상이다. 이 중 CMB가 SK 품으로 안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가 올해 초 출범시킨 방송채널사용사업(PP) 자회사 '미디어에스'의 활용도 예상된다.


미디어에스는 뉴스 지역 채널을 런칭해 'B tv 케이블'에 배포할 방침이다. 또한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위해 중소PP 채널을 인수할 계획이다.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협업해 프로그램 수급 확대도 예정돼 있다. 콘텐츠를 실을 플랫폼에 치중한다는 게 주골자로, SK텔레콤이 '종합ICT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IPTV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독형 사업 모델을 내놓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 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몸값이 현재보다 2조~3조원 가량은 더 뛸 것이란 게 업계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자회사들의 IPO는 신설회사 위주로 이뤄진 뒤, 이후 SK브로드밴드 차례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SK텔레콤과의 사업 연계를 통한 추가적인 BM모델 개발과 더불어 미디어 플랫폼 부문의 사업 확장을 통해 밸류 상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PTV 부문의 구독형 BM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면 SK브로드밴드의 기업가치는 최대 7조원 가량까지 불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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