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업시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지침서를 마련 중이다.

백현마이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면적 20만6350㎡에 전시컨벤션, 복합업무시설, 관광휴양 및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했다. 올 2월에는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성남마이스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했다.

성남시의 계획 대로라면 오는 8월까지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 및 투자사업 심의위원회 결정을 마무리한다.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SPC 지분은 성남도시개발공사 51%, 민간사업시행자 49%로 구성한다. 2022년 실시계획을 수립해 2024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공모 지침이 나오기 이전이지만, 벌써부터 시행사, 시공사,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한창이다. 빠르면 내달초 일부 컨소시엄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백현마이스가 성남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신속한 추진속도와 양호한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백현마이스 조성 지역 인근에는 다수의 IT기업들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가 자리한다. 정자동 방면으로는 두산타워와 네이버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호텔과 전시회 및 국제회의 시설, 관광시설 등을 흡수할 수 있는 풍부한 수요가 존재하는 셈이다.

성남시는 백현마이스 산업단지를 ▲위례스마트시티 ▲판교테크노밸리 ▲분당 벤처밸리 ▲정자 바이오헬스단지 ▲성남 하이테크밸리 등과 더불어 '아시아실리콘밸리'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백현마이스의 사업비는 2조 2218억원 규모다. 마이스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3조7366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 3곳 이상이 관심을 보이면서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다"라면서 "아직 공모 지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시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만큼 곧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