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시장 독보적 존재감 예고 '아이오닉5'
가속력·실내 공간성 탁월…초고속 충전과 움직이는 에너지원 활용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오닉5' 주행 모습.(사진=현대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기대 이상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전기차(EV) '아이오닉5(IONIQ5)'는 개성 넘치는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 초고속 충전과 성능까지 두루 겸비한 모델이었다.


지난 21일 스타필드하남에서 아이오닉5 시승행사가 열렸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20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알로이 휠이 장착된 롱레인지(Long Range) 이륜구동(2WD) 모델 프레스티지 트림이었다. 선택사양으로 2열 전동 슬라이드 시트, 전좌석 메모리 시트, 2열 열선시트,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뒷좌석 수동식 도어 커튼, 파킹 어시스트, 디지털 사이드 미러, 비전루프, 빌트인캠, 실내 V2L이 적용됐다. 외장과 내장 색상은 각각 디지털 틸그린 펄, 다크 틸이 적용됐다. 


시승은 스타필드하남을 출발해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을 한 이후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캠핑장 '더 드림핑'을 거쳐 되돌아오는 약 84km 코스였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오닉5'의 전면, 전측면, 휠, 후면.(사진=팍스넷뉴스)


시승 전 마주한 아이오닉5의 외관은 전조등과 후미등, 휠, 전기 충전구 등 곳곳에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빛의 반사 여부에 따라 시각화되는 이미지가 달랐다.


차량의 전면은 좌우로 길게 뻗은 얇은 전조등과 파팅 라인이 최소화된 점이 돋보였다. 측면에서는 아이오닉5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5의 축간거리는 동급 최장인 3m다. 이는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펠리세이드'(2.9m)보다 0.1m 긴 수준이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이 적용돼 전면과의 통일성이 부각됐다.


'아이오닉5'의 1열(좌)과 2열.(사진=팍스넷뉴스)


실내는 개방감이 돋보였다. 루프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점이 개방감을 배가시켰다. 긴 축간거리로 인해 공간성도 탁월했다. 평평한 플랫 플로어(Flat Floor)는 물론,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콘솔 자리에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흥미로웠다.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고, 하단 트레이는 노트북이나 핸드백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였다.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2열 승객까지 활용할 수 있었다. 조수석에 위치한 글로브박스는 기존 내연기관차들과 달리 서랍형식처럼 여닫는 구조였다.


동승석 시트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2열시트의 앞뒤 간격을 조절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1열 운전·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와 최대 135mm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해 공간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활성화하자 2열 시트에 닿게 완전히 누울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스타트)버튼을 누르고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스티어링 휠(핸들) 뒤에 자리했고, 12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은 하나의 유리로 덮어 일체화된 모습이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사진=팍스넷뉴스)


먼저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으로 향했다. 완연한 봄날씨에 교통량이 많았다. 자주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처음 접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어색했다. 일반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로 대체한 형태다. 실내에 위치한 모니터는 일반 차량들의 사이드 미러 높이보다 다소 낮았다. 하지만 적응하는데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도로 곳곳에 공사구간 등이 나타났지만 사각지대가 최소화돼 시야확보가 용이했다. 


충전 중인 '아이오닉5'.(사진=팍스넷뉴스)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 도착해 안내원으로부터 충전과 결제 등 이용방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으며 아이오닉5의 충전을 체험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EV스테이션 강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로, 현대차가 개발한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8기가 비치돼 있었다. 시승차량은 72.6kWh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9km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량은 차량 내부의 클러스터는 물론, 충전구 내 픽셀 인디케이터와 차량 전면부의 충전표시등을 통해 차량 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5'를 충전하는 모습(좌)과 클러스터에서 표시된 충전량.(사진=팍스넷뉴스)


충전을 마치고 고속화도로에 접어들었다. 주행모드를 핸들 좌측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주행모드를 에코(ECO)에서 스포츠(SPORT)로 변경했다. 전기차 특유의 순간가속이 돋보였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이륜구동 모델에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5초 남짓 걸렸다. 


오르막길은 물론, 곡선코스에서도 가속은 거침이 없었고, 도로 곳곳의 공사구간을 지날때 운전석으로 흡수되는 충격도 크지 않았다. E-GMP 적용으로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을 낮추고,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에 후륜 5링크 서스펜션까지 적용해 핸들링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 등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활성화해 주행 중인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성능도 우수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를 활용해 편리하게 남양주시로 향했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뿐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조향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왔고,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곧바로 대응했다.


캠핑시 V2L 기능을 활용한 '아이오닉5'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경유지에 도착해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현장에는 캠핑시 V2L을 활용한 아이오닉5 차량 2대가 전시돼 있었다. V2L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2열시트를 완전히 폴딩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적재공간도 탁월했다. 아이오닉5는 531리터(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2열을 완전히 폴딩하면 1600리터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상 프렁크(Frunk) 공간도 마련돼 있다. 프렁크는 프런트(Front)와 트렁크(Trunk)의 합성어로, 앞쪽 트렁크를 말한다. 전기차는 전기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화석연료와 엔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룸 자리에 프렁크 공간이 자리한다. 


'아이오닉5' 프렁크.(사진=팍스넷뉴스)


스타필드하남으로 복귀했다. 복합전비는 7.0km/kWh를 기록했다. 시승차량의 공인복합전비는 4.9km/kWh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초고속 충전과 성능을 갖춘 아이오닉5는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적절한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의 판매가격(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은 약 520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은 5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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