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연임한다. 대우건설은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함으로써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김형 사장은 2018년 취임 후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는 등 대우건설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최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 공사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원청지위 확보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 수주 등의 성과로 공로와 전문성을 재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항기 부사장은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재무전문가로 김형 사장과 함께 조달시스템 개선 및 현금중심 경영을 정착시켰다. 이에 재무구조개선을 가속화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40%p 이상 감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의 각자대표 체계는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 사업대표 예정자는 국내·해외 공사에 대한 양질의 수주와 안정적 사업운영을 도맡는다. 이에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재무전문가인 정항기 관리대표 예정자는 전략·재경 등을 담당한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및 체질개선에 매진하는 등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과 관리 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는 조직 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현 경제상황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본격화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전념하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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