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리딩금융은 'KB'···수익·건전성도 신한에 앞서
신한금융의 라임 사태 해결·자회사 추가 인수가 '리딩금융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KB금융은 수익성과 건전성 등에서도 경쟁그룹인 신한금융을 앞질렀다. 신한금융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수백억원의 배상금을 추가로 비용 처리한 점 등이 실적 증가 규모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신한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손해보험사 인수 등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면 KB금융이 올해 내내 리딩금융 자리를 유지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가져갔다. 경쟁그룹인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919억원으로, KB금융보다 782억원 적었다. 


올해 1분기 리딩금융 경쟁은 이자이익에서 판가름 났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신한금융 이자이익보다 5242억원 많았다. 이는 두 금융그룹 간 대출금 규모 차이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KB금융의 원화 대출금(은행 기준)은 297조원으로 같은 시기 신한금융의 원화 대출금(은행 기준)인 255조원보다는 42조원 컸다. 단, 올해 첫 3개월간 늘어난 대출금 규모는 신한금융이 6조3000억원으로, KB금융의 대출금 증가분인 2조원보다는 많았다. 


<참고=각 금융그룹 1분기 IR 자료>


KB금융은 주요 경영 지표에서도 신한금융을 제쳤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3월 말 KB금융이 1.82%로 신한금융의 1.81%보다 0.01%p 높았다. 같은 시기 다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도 KB금융이 0.85%로 신한금융보다 0.04%p 앞질렀다. 


자산건전성에서도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3월 말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2%로 신한금융의 NPL비율인 0.56%보다 0.14%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NPL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여신의 비율을 말한다.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반면, 자본적정성에선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열위했다. 올해 3월 말 KB금융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00%로 신한금융의 BIS비율인 18.00%보다 2.00%p 낮은 수준을 보였다. KB금융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41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KB금융과 신한금융은 한 쪽이 비은행 부문 계열사를 추가하면, 곧이어 다른 쪽도 비은행 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는 등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가령 지난 2019년엔 신한금융이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가져갔고, 이듬해인 2020년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하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1분기엔 이자이익으로 리딩금융 경쟁이 판가름 났지만, 비이자이익을 담당하는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경쟁력도 리딩금융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온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KB금융이 올해 내내 신한금융보다 나은 실적을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BIS비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KB금융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2조원 이상을 사용하면서 자본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만을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금융은 상대적으로 자본 여유가 있는 상태다. 


이미 신한금융은 자회사 추가 확충을 위해 M&A 시장 문을 두드리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재무총괄)은 이날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국내 인수합병 전략은 그룹이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가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손해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내에 피해 투자자에 대한 배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신한금융엔 호재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 배상금으로 총 5200억여원을 책정했고, 이를 비용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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