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이현승 호 무색 경영에 컬러 입힌다
②내세울 경쟁력으로 '대체투자·ESG·ETF' 강조···순자산 증가 성과 이어져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KB자산운용은 올해 '대체투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장지수펀드(ETF)'를 내세워 '색깔' 만들기에 돌입했다. 주 특기를 만들어, 해당 분야 강자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ETF와 ESG 관련 순자산이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수치가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그려나가고 있다.


오랜기간 KB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고집했다. KB자산운용은 대표상품인 'KB밸류포커스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등을 통해 국내 대표적 가치투자 운용사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전기차, 반도체 등 '성장주' 중심으로 투자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가치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다. 특히 올해는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첫 단독대표를 맡은 만큼 성과에 대한 부담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올해 KB자산운용은 이현승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뼛속부터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부채연계투자(LDI)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하고 본부 산하에 대체투자실을 신설했다. 이 대표는 2018년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이사로 영입된 인물로 자신이 잘아는 분야인 만큼 대체투자부문부터 힘을 싣기 시작했다. 지난해 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생명으로부터 자산을 일임받아 일임계약규모가 46조5269억원으로 증가, 최근 3년간 대체투자부문 수탁고는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가 늘었다. 


KB금융지주의 색을 이어받아 ESG 전략도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KBESG성장리더스펀드', 'KBSTARESG사회책임투자ETF', 'KB글로벌ESG성장리더스펀드' 등을 출시·운용하면서 ESG 부분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ESG부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고유자산 투자 시 자금 운용계획 수립과 운용을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ESG&PI실을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2200억원 규모의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 제1호'를 설정했다. 공·사모를 포함한 국내 ESG채권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펀드다.



ESG에 대한 투자업계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달 KB자산운용의 ESG 관련 수탁고는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만 6000억원 이상이 늘어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친환경테마 펀드와 1500억원 규모의 그린뉴딜 인프라펀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간 다소 정적이었던 KB자산운용이 올해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분야는 ETF다. 장기적인 시안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던 KB자산운용이 '최저보수'를 내걸고 주식시장에서 매일 펀드를 사고파는 ETF 시장을 먹겠다며 선전포고했다. 대체투자 강화와 함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기금들이 ETF를 선호한다는 점을 염두한 전략이다. 기관투자가의 ETF투자가 활발해지는 만큼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일부터 'KB STAR200 ETF', 'KBSTAR200 TotalReturn ETF', 'KBSTAR 나스닥100 ETF' 등 3개 대표 상품의 총보수를 0.17%~0.021%로 인하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500 ETF' ▲유로스톡스 50지수를 추종하는 'KBSTA REurostoxx50 ETF'를 전 세계 최저 보수로 출시했다. 두 상품의 연간 총 보수는 0.021%로, 각 상품의 동일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낮은 보수다.


실제로 최저보수 전략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21일 기준 4조7759억원으로, 올해 1월 말 3조4646억원 대비 1조1433억원 증가한 수치다. 


펀드 운용능력도 우수한 수준이다. 대표 ETF인 KBSTAR 200 ETF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9.43%를 기록하면서, KOSPI200 지수대비 32.91% 초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 공모펀드 기준 가장 많은 수의 펀드매니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KB자산운용의 4월 초 공모펀드 기준 펀드매니저 수는 62명으로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다.  62명의 펀드매니저가 324개의 펀드를 운용하면서, 펀드매니저 1인당 평균 4~5개 펀드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 수가 10개인 데 비해 운용 집중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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