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아웃사이더
수렁빠진 인터파크, 활로찾기 난항
③주력인 여행·공연 부문 주저앉아…신사업·커머스 경쟁력도 아직 요원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인터파크가 수렁에 빠졌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으나 활로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여행(투어)·공연(엔터) 사업부문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업계 경쟁력 또한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바이오로 대표되는 신사업이나 커머스 부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이익 452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순손실도 258억원이나 기록했다. 인터파크가 영업적자를 낸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7.1% 줄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터파크의 주력 중 하나인 투어·엔터사업이 치명타를 입은 게 컸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지난해 투어사업 거래액은 4781억원으로 전년대비 73.5% 쪼그라들었다. 엔터사업도 70.1% 급감한 2239억원에 그쳤다. 쇼핑(이커머스) 부문 거래액이 그나마 8.1%증가한 1조1436억원을 기록한 점이 위안으로 남았다.


설상가상 자회사들의 실적도 좋지 못했다. 산업용 소모자재 전자상거래업을 영위하는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공연 기획등을 맡는 인터파크씨어터와 뉴컨텐츠컴퍼니는 각각 164억원,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심지어 인터파크의 신사업으로 주목받던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도 12억원 적자를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도서부문 자회사로 2017년 인수된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실적반등에 실패하며 2년 만인 지난해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매물로 다시 토해내야했다. 해외법인인 인터파크 인터내셔널과 심천 인터파크무역유한공사, 글로벌 M&S 등은 청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홀딩스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인터파크와의 합병이후 부실한 자회사들을 정리하며 재무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며 "여행부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여행상품, 엔터부문에서는 비대면 콘서트상품 등 자체적인 활로찾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커머스 업계가 호황을 누렸지만 국내 이커머스 1세대중 한 곳인 인터파크가 수혜를 누리지 못한 배경중 하나로 사업 비중이 타사 대비 현저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인터파크는 1999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커머스 기업이지만 쇼핑(커머스) 비중이 1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터파크는 여타 사업부문까지 합한 총 거래액이 2조~3조원(커머스 기준 1조원대)수준으로 추산되는데 20조원을 훌쩍 넘는 쿠팡과 네이버 등과 비교해 초라한 수준이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지난해 말 미국 건강식품 최대 플랫폼 '럭키비타민'을 입점시키는 등 해외 직구족 공략에 나섰지만 최근 이베이코리아 M&A 등 격변기를 맞이한 업계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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