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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운명 공동체' DB손보 유증에 의존
신수아 기자
2021.04.26 08:48:10
⑬이자부담·외부조달 한계 'DB생명'…DB손보 유증으로 '물꼬'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 국채금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가 가파른 상승 추세에 있다. 이러한 '금리 발작'은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량 증가, 빌황 마진콜 사태에 따른 글로벌 IB들의 보유채 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비상이다. 금리 상승이 운용 수익률 제고로도 이어지지만 금융회사는 당장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악재를 맞는다. 전반적으로 채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자본 확충이 필요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조달 계획과 전망을 살펴볼 예정이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DB그룹 산하 두 보험사의 건전성은 유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인다. DB손해보험이 DB생명의 지분을 99%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RBC비율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만큼, DB생명의 재무상황은 DB손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91.33%로, 1년 전과 비교해 15.16%p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말 한때 162.51%까지 RBC비율이 떨어졌던 상황에서 단기간 내 큰 폭으로 회복됐다.


당시 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업계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보험업계의 평균 RBC비율은 277.2%, 생보사의 평균은 292.6%로 DB생명과는 120%p 가량 차이가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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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DB생명은 외부 조달을 통한 자본 확충에 의존했다. DB생명은 2018년부터 총 1810억원의 후순위채와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70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일시적으로 RBC비율은 개선됐지만 또 다시 하락하길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자 비용만 가중됐다. 후순위채와 영구채는 총 2410억원으로 평균 발행금리는 5%를 넘어선다. 단순계산해 이자 비용은 120억 원 규모다. 실제 2020년말 기준 개별재무제표에 계상된 이자비용은 120억원이었다. 2019년과 2020년 DB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190억원, 351억원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자 규모는 결코 적지 않다. 


특히 DB생명의 2019년과 2020년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3.64%, 3.41%에 불과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이 지급해야하는 이자보다 적다. 단순계산해도 약 40억원의 역마진이 생긴다.


또한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은 한계가 있다. 후순위채의 경우 자기자본의 50% 내에서만 보완자본을 인정된다. 2020년 말 개별기준 DB생명의 자본총계는 7438억원, 채권 발행으로 인정된 자본 규모를 제외하면 자기자본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후순위채 추가 발행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결국 DB생명은 '운명 공동체'인 대주주의 손을 빌었다. 지난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DB손보가 나서야 했던 것. DB생명의 지분 99.6%를 보유한 DB손해보험이 1500억원이 자금을 수혈했다.


DB생명의 재무상황은 DB손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RBC비율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DB생명의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이 DB손보에 합산되서 산출되는 만큼 DB생명과 DB손보의 재무 건전성은 공동 운명체인 셈이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DB생명의 가용자본이 줄어들면 모수의 합산 금액이 작아져 DB손보의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DB생명 관계자는 "현재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대부분 이뤄졌다는 판단"며 "현시점에서 계정 재분류나 외부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상황이나 건전성 규제의 세부 변화에 맞춰 결정할 사안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채권 재분류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6379억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하면 시가에 따른 평가익이 자본에 계상돼 RBC비율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매도가능금융자산은 금리민감도가 높다.  금리가 상승해 채권 가치가 하락하면 이는 고스란히 가용자본을 깎아 먹게 된다는 의미다. 최근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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