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사가 자회사 삼양패키징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삼양패키징은 삼양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식이 기존 795만7490주에서 937만8467주로 늘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양사의 삼양패키징 보유 지분율은 56%에서 66%로 확대됐다.
이는 삼양사가 지난 19일 어쎈타제삼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마리나(Marina)삼양 등 삼양패키징의 주요 투자회사 4곳으로부터 시간외 매매로 142만977주를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삼양사가 이번 매입에 쓴 비용은 총 31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삼양사가 올린 개별기준 순이익(403억원)의 77.5%에 달한다. 다만 주당 단가는 당일 삼양패키징 종가(2만5300)보다 3300원 싼 2만2000원이어서 삼양사는 매입부담을 일부 덜어내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삼양사가 이들 투자자들로부터 삼양패키징 지분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삼양사는 시간외매매로 삼양패키징 주식 23만4464주를 매입한 것을 포함해 수차례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2019년 말 53.08%에서 56%로 끌어올렸다.
삼양사는 잇단 삼양패키징 지분 확보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배당수익 확대도 노리게 됐다. 삼양패키징은 PET 용기생산 및 아셉틱(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주입하는 기술)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 순이익 향상을 통해 결산배당 규모도 2018년 7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00% 증액된 142억원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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