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1Q 연체율 상승···손실 부담은 없을 듯
해외 기업대출서 일부 손실···카드·보험 인수 시사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올해 3월 말 하나은행 연체율이 일부 기업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은행은 해당 대출이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손실에 따른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대출채권의 비율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함께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이며, 낮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3월 말 연체율은 0.24%로 지난 2019년 6월 말 연체율인 0.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하나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의 연체율이 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코로나19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로 우하향 곡선을 그린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변화다. 


이에 대해 이날 오후 진행된 하나금융지주 기업설명회(IR)에서 황효상 지주 부사장(CRO)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대출에서 일부 부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을 상승시킨 부실 대출은 해외 기업대출에서 발생했다. 연체율은 기업 연체율과 가계 연체율로 나뉘는데, 올해 3월 말 하나은행의 기업 연체율은 0.37%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0.10%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연체율은 0.01% 감소했다. 


다만, 해당 대출이 담보 대출인 까닭에 실질적인 손실 위험은 없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관련 대출은 국책은행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여신이기 때문에 손실 부담은 없다"며 "현재 차주의 구조조정에 발맞춰 채권 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채권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하나은행이 꾸준히 손실흡수능력을 키워온 것도 손실 부담을 낮추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올해 3월 말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은 125.0%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5.1%p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해선 29.9%p 올랐다. 


<참고=하나금융지주 IR 자료>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IR에서 향후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5월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은행 부문을 확대했지만, KB·신한금융과 비교해 여전히 비은행 부문 규모가 작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간 지속해서 지주 차원에서 자본을 지원해온 증권(하나금융투자)과 캐피탈(하나캐피탈)사는 경쟁그룹과 대응한 수준이지만, 카드(하나카드)와 보험(하나생명·하나손보)은 아직까지 경쟁그룹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축적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3월 말 하나금융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36%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2.16%p 상승했다. 그룹 실적이 확대되고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효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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