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ESG
전담 조직 없이도 'A'…현대百그룹의 자신감
③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올해 초 '비전2030' 발표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ESG 전담 조직 없이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다. 유통가에서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인공이다. 대형 유통공룡들이 조직 개편에 한창일 때, 현대백화점그룹은 국제사회로부터 사회적 가치 경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ESG 경영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그룹 내 전 상장회사와 주요 비상장사(면세점 등)에 ESG 각 부문에 대한 분과위원회 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ESG 전담 조직은 없지만, 각 계열사별로 담당자 1명씩을 정한 것이다. 이들은 주 1~2회 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ESG 성적을 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굳이 조직을 신설하지 않은 이유가 짐작이 간다. 주요 계열사(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 한섬)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통합등급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은 까닭이다. 환경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은 건 현대홈쇼핑이 유일하지만, 다른 부문 성적이 통합등급 상향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 같은 ESG 등급을 받은 것은 그동안 관련 성과를 꾸준히 쌓아온 덕분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유엔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SDGBI)'에서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될 만큼 국제사회에서 ESG 경영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여성·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공식 의견서로 채택되기도 했다. 


공식 의견서에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H!) 캠페인'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운영과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현대어린이책 미술관 운영을 통한 창의적 아동 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이 실렸다. 


환경 분야 활동도 돋보인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에버다임 등 계열사 6곳은 유엔의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GRP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2018년에는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 저탄소생활실천부문 대통령표창을 유통업계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재고 의류 폐기 방식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친환경으로 폐기 처리하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세진플러스)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구현해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게 정지선 회장이 밝힌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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