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품은 증권사
SK증권, 저축은행 인수 효과 얼마나?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인수 결의…최종 '금융지주사' 도약 기반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유진저축은행의 인수를 결정했다. 2016년 키움증권의 TS저축은행 인수 이후 5년만에 증권사가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전부터 수익다각화, 증권업과의 시너지 등을 노리고 저축은행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인수를 통해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증권사로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증권사들의 인수 효과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기록한 SK증권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수익 확대를 기대한 것이다. 


SK증권은 지난 22일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의 주식 431만9284주(93.57%)를 390억4768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SK증권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6.72%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일은 미정으로 추후 금융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은 대구와 경북 상주 등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작년 말 매출액은 230억8276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억6034만원이다. 자본금은 461억6313만원이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58%다.


SK증권의 인수 배경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추가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214억원) 대비 42.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312억원) 대비 60.6% 감소한 12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 속에 대부분 증권사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순익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던 자기매매 부분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자기매매부문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상품의 운용을 위한 사업 활동 전반을 의미한다. 지난해 SK증권은 자기매매 사업부문에서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45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84.33%나 줄어든 것이다. 


증권업계가 호황을 거뒀던 기업금융(IB) 부문 역시 전년(510억원) 대비 41.99% 감소한 296억원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위탁매매부문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부진한 실적 흐름 속에 SK증권은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을 인수한 키움증권이 저축은행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브로커리지 영역을 포함하는 위탁매매 부문의 실적 개선을 크게 개선했던 것도 업계가 기대하는 저축은행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당시  키움증권은 저축은행과 연계한 신용공여를 확대해 브로커리지 점유율(MS)을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장의 평가와 달리 SK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 강화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저축은행 관련 브로커리지 부문 개선을 위해서는 당장 스탁론 출시 등이 이어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관련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은 지방에 거점을 둔 저축은행인만큼 당장 시장에서 생각하는 브로커리지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저축은행을 성장시켜 기존 비즈니스와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이 강조하는 인수 목적은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수익 확대를 꼽았다. 여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의 약점을 이를 갖춘 저축은행을 인수해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 영역 중 부동산PF 부문에서 증권사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며 "결국 저축은행과 증권사가 서로의 약점을 보강하는 윈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 인수는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가 이번에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는 차원으로 최종적으로는 금융지주사를 목표로 캐피탈 등 금융 자회사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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