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 찾는 TV홈쇼핑…반강제 성장동력 찾기
본업인 TV방송 DNA 축소 분위기…향후 판도변화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TV홈쇼핑 업계가 '울며 겨자먹기'로 모바일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단순히 TV 채널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온라인 등 채널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경쟁력을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이미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있는 데다 수익성도 TV 채널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 업체들의 핵심사업이던 TV방송 취급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5년 52.5%에 달했던 취급고가 2019년 46.3%까지 쪼그라들었다. 상대적으로 인터넷몰이나 모바일앱을 통한 취급고가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더욱 고착화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홈쇼핑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9215억원에서 2019년 6조435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 및 온라인 사업이 포함된 기타사업매출은 34%에서 42.3%로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바일(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이 67.2%로 나타나 29.5%를 기록한 TV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업체들이 저마다 모바일 등을 앞세운 온라인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CJ ENM의 오쇼핑사업부문(CJ오쇼핑)만 하더라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200억원을 들여 차세대 영업시스템을 구축하고 100명 규모의 IT인력 채용에 나섰다.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모바일사업부(현 e커머스사업부) 산하에 DT(Digital Transformation) 추진담당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바일 역량강화를 위해 기존의 밴처캐피탈 및 CVC를 통한 간접투자는 물론, 사업 시너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투자나 M&A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모바일TV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변경하면서 모바일 역량강화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GS홈쇼핑 역시 GS리테일과의 합병이후 '마켓포' 등 디지털 채널에 대한 비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현대홈쇼핑 등도 라이브커머스 등 모바일 역량강화에 한창이다.


다만 TV홈쇼핑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TV홈쇼핑만의 바잉파워를 온라인에 제대로 이식 시킬 수 있겠냐는 이유에서다.


TV홈쇼핑 업체 한 관계자는 "대세적인 흐름에 따라 디지털 채널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선 상황인데 제일 중요한 문제는 본업인 TV홈쇼핑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현재 TV홈쇼핑은 송출수수료 문제나 방송규제 등 악재에 대한 대응책이 전무한 상태고 코로나 1이후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바잉파워가 있는 TV 채널의 평균수수료만 보더라도 30% 수준인반면 모바일이나 온라인 상품의 수수료가 15%선에 머무른다는 점에서 그 수익성 측면의 격차가 극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백화점 등 유통 업체, 일반 제조 업체뿐 아니라 IT기업까지 이커머스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아울러 '이커머스 공룡'이라 불리는 기업들은 저마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집을 위해 대대적인 수수료 인하까지 나선 상황이다 보니 TV홈쇼핑의 입지도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고 있다. 이에 TV홈쇼핑 업체들이 비즈니스 차원으로 추진한다기 보다는 안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 하에 모바일 등 디지털 사업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는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업체들이 저마다 디지털 전환에 나선 상황"이라며 "다만 TV상품에 비해 수익성이 아직은 떨어지고 홈쇼핑만의 정체성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온라인이나 모바일 쪽은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 같은 쟁쟁한 경쟁자가 즐비한 만큼 상품군도 적은 홈쇼핑업체들의 부담감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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