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어났고, 수익원 다각화 노력으로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한 5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8.3% 증가한 5398억원으로 나타났다.
총대출이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92조1000억원으로 15.4%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0.01%p 늘어난 23.1%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총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9.9%로 가장 높았고, 가계대출이 16.7%, 대기업·공공·기타 비중이 3.4% 순으로 높았다.
거래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건전성 지표 또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대비 0.1%p 하락한 0.3%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 총 연체율은 0.4%로 각각 0.2%p 개선됐다.
1분기 이자이익(연결 기준)은 1조4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났다.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전분기 대비 3bp 개선됐다.
일반 자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901억원으로 148.9% 증가했다. 특히 IBK투자증권과 IBK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125.5%, 113.5%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27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7.9% 성장했다. 유가증권이익 증가, 대손충당금 감소, 출자에 따른 이익 개선세 등이 일반 자회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위기 때 늘린 대출자산이 경기 회복기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왔다"면서 "ESG경영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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