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GS리테일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향과 기저효과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GS리테일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5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 역시 2조1001억원으로 1.9% 줄었다. 편의점과 호텔 부문은 코로나19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수퍼와 개발 부문은 부진하며 사업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구체적으로 편의점 매출은 1조6479억원,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각각 2.8%, 1.2%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주류 및 음료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전반이 개선됐다. 호텔 매출은 452억원으로 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0.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투숙율은 25% 수준에 그쳤고, 코엑스 호텔 투숙율도 하락했으나 운영시간 단축과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운영효율화가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반면, 수퍼 매출은 2985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각각 13.5%, 5.3%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20개 점포를 정리한 탓이다. 체인오퍼레이션 진행 과정에서 온라인으로 일부 고객이 이탈한 영향도 컸다. 개발 부문 매출 역시 138억원으로 76.1%,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42.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광교몰 상업시설 매각 자문 용역료 450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다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와 재택근무 종료 등으로 편의점 매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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