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 '스피드 업' 반가운 이유
정부 지원 확대 약속...백신 주권 확립되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07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논란으로 사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컨소시엄이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CMO(의약품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승인부터 국내 도입 찬반여부까지 논란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백신 CMO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자본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이런 현상은 외국산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불거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사례도 불안감을 키웠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를 이용해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접종 대상인 만성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보건의료인 등의 예약률은 26일 기준 28.1~63.2%로 절반 수준이다. 화이자 접종을 원하는 비중은 늘어나고 있지만 추가 물량 계약은 하반기에 치중돼 있다.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코백스 또한 상반기 도입 물량 또한 '협의 중'인 단계다.


결국 문제는 외국산 백신의 정확한 도입 시점이 아직도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백신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가 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당초 상반기에 국내에 들어오기로 돼 있었지만 하반기로 늦춰졌다. 여기에 미국 등 백신 개발 국가들이 하반기에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본격화한다면 백신 수급이 더 늦춰 질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에서는 백신 주권의 당위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이 들썩이자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은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5개 회사 중 2곳은 연말에 임상 2‧3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허가 시점은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 장관은 임상 시험 비용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책정한 올해 예산이 약 2000억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 때 정부가 국산 백신의 추가 지원을 약속한 점은 칭찬할만한 일이다. 바이오업계에서도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국산 백산 개발은 부족한 예산 탓에 해외 임상이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 80위권이라 해외 임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 지원이 기업 당 수십 억 원에 불과해 백신개발에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사격으로 국산 백신의 등장은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백신 주권의 의미는 복잡한 게 아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백신 주권의 가치는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고, 변이바이러스에 대비한 백신 수급이 안정화되는 것 뿐이다. 나아가 국내 바이오 회사들의 백신 세계화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내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지금이 몹시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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