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최대주주, 블록딜로 '1680억 확보'
송암사 200만주 처분…오너가 총 지분율 31.62%로 하락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가 보유주식 200만주를 처분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신풍제약은 27일 송암사가 보유주식 1282만1052주 중 200만주를 주당 8만4016원에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6일 신풍제약 종가 9만4400원과 비교하면 11% 낮은 금액이다. 송암사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총 1680억원을 얻었다.


송암사의 신풍제약 지분율은 기존 26.86%에서 23.23%로 3.63%포인트(p) 낮아졌다. 장원준 사장 등의 지분율도 소폭 떨어져 오너가 전체 지분율은 35.39%에서 31.62%로 3.77%p 내려갔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창업주이자 장 사장 아버지인 장용택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신풍제약의 지주사다. 장 사장이 지난해 말 기준 송암사 주식의 72.91%를 보유하면서 신풍제약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지난 2016년과 2019년 총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그러나 말라리아약 '피라맥스'가 지난해 약물재창출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대상이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7000원을 오가던 신풍제약 주가가 한 때 20만원 근처까지 폭등했다. 최근에도 10만원을 넘나들며 1년 전보다 10배 이상 높다. 이에 송암사는 신풍제약 지분율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주식 일부를 내다팔아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은 앞서 지난해 9월 자기주식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블록딜로 홍콩 투자사에 넘겨 2154억원을 손에 넣기도 했다. 이어 7개월 뒤인 이달엔 최대주주가 1680억원을 얻게 됐다. 신풍제약 주가 폭등에 따른 수혜를 회사와 오너가가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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