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비상
'RBC비율 꼴찌' MG손보, 1500억 유증 추진
⑮금감원 권고치 밑돌아…1년 만에 또 자금 수혈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0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 국채금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가 가파른 상승 추세에 있다. 이러한 '금리 발작'은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량 증가, 빌황 마진콜 사태에 따른 글로벌 IB들의 보유채 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전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비상이다. 금리 상승이 운용 수익률 제고로도 이어지지만 금융회사는 당장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악재를 맞는다. 전반적으로 채권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자본 확충이 필요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조달 계획과 전망을 살펴볼 예정이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지난해 자본확충 효과로 개선세를 나타내던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이 다시 떨어지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MG손보는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이 135.2%까지 하락했다. 전 분기(172.8%) 대비 37.6%p나 떨어진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손해보험업계에서 MG손보만 유일하게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밑돌았다.




지난해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약 2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172.8%까지 RBC비율을 끌어올렸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RBC비율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RBC비율에도 악영향을 준 탓이다. 지난해 MG손보는 10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인데, 해외 대체투자 부문 부실이 문제가 됐다. 


실제로 MG손보는 지난 2016년부터 해외 투자를 늘려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1735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해 투자영업이익은 842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MG손보의 재무건전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1월 MG손보는 보험업법상 유지해야 하는 RBC비율 100%를 하회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당시 대주주였던 자베즈파트너스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조달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해 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했고, 당시 JT파트너스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RBC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당시 JC파트너스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했다.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으로 구성됐다. 


자본확충과 더불어 지난해에는 채권 재분류도 단행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3094억원, 6214억원 규모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옮기면서 금리 민감도도 낮아졌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은 분기마다 채권을 재평가하기 때문에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만기보유금융자산은 매입 당시 장부가로 평가돼 금리 변동성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의 금리 민감도를 보면, 금리 100bp 상승 시 745억원의 자본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각고의 노력에도 MG손보는 자금확충 1년 만에 다시 자금을 투입받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일단 MG손보는 상반기에 자본확충 계획을 가지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1500억원 규모로 JC파트너스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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