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오너 2세 잇딴 증여 배경은
경영 승계 본격화 '신호탄'…신사업 성과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이 오너가 2세 승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아들에게 각각 지분을 증여했다.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 회장도 최근 두 딸에게 지분을 물려주고 있어 삼진제약의 승계 구도는 당분간 업계 관심을 끌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의환 회장은 지난 26일 보통주 50만주를 두 아들인 조규석 전무, 조규형 상무에게 각각 절반씩 증여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35만주를 장차남에게 똑같이 나눠준 것에 이어 1년도 안 돼 다시 증여에 나섰다. 이번 증여로 조 회장의 지분율은 6.03%(83만9322주)까지 줄었다. 조 전무와 조 상무의 지분은 각각 3.06%(42만5000주)로 올랐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 김영배 전 회장 등 3명이 지난 1968년 합심해 세운 회사다. 김 전 회장이 200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조 회장과 최 회장은 공동 경영 체제로 회사를 꾸렸다.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둘 모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전문경영인인 장홍순, 최용주 각자대표이사가 삼진제약을 이끌고 있다.




조 회장은 물러난지 한 달 만에 증여를 통해 승계에 시동을 다시 걸게 됐다. 현재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은 아내 김혜자 씨 지분까지 합쳐 12.85%다. 최 회장 우호 지분이 9.89%인 점을 감안하면 두 회장 사이의 지분 차는 3%포인트(p)로 아직까지 비등한 셈이다. 최 회장도 지난해 5월 최지현 상무, 최지선 상무 등 두 딸을 비롯한 친인척에게 주식 80만주를 증여한 탓에 자신의 지분은 3.07%(42만7022주)로 낮아졌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조 회장이 두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은 맞지만 조 회장과 최 회장이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2세 경영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오너가 2세 역시 두 아버지처럼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조규석 전무와 조규형 상무는 경영관리, 기획‧영업 관리를 맡고 있고, 최지현 전무와 최지선 상무는 마케팅,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진제약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향후 사업성과가 승계를 갈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진제약은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비롯해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사업 강화로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삼진제약의 신약 및 신사업 투자를 늘려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하나제약 오너가 주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조경일 하나제약 명예회장 외 5인이 단순투자목적으로 삼진제약 지분 5.1%를 취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너 2세간 지분이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성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기에 하나제약이 추후 지분을 더 늘린다면 조 회장 및 최 회장 측과의 지분율이 좁혀져 경영권 향방의 키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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